옥천군평생학습원 문정문학회/정서영

두 줄 설렘이 놓이고

아스라한 출발점,
저기 저 길을 열고
대낮 같은 전깃불을 데려오고 TV가 따라오고
뉴스 탄 속도가 갈기를 휘날리면

속도에 속도를 업고
칙칙폭폭 가쁜 숨 몰아쉬던

추억의 선로

지금은 늙고 지쳐
붉은 눈물 흘리고

띄엄띄엄 다녀간 안부
침묵 뒤의 배웅이 휑하다

가물거리는 시간

쇄골뼈 불거진 그리움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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