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여중 출신의 옥천여중 교사, 육혜림 선생님

옥천여중 관악부를 이끄는 육혜림 선생님.
옥천여중 관악부를 이끄는 육혜림 선생님.

4월의 어느 날 우리는 옥천여중 음악 교사이자 관악부를 이끌고 있는 육혜림 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평소 궁금하던 것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주미] 음악선생님이 되신 이유는 뭐에요?

[육혜림 선생님]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를 쳤어. 그런데 고등학교 때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나름 피아노를 잘 친다고 생각해서 음대에 갔어. 그 후 음악에 대한 흥미가 점점 더 커졌고, 아이들에게도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서 음악 교사가 됐어.
[주미, 나영] 오~~!!

[나영] 그럼 음악 교사를 하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뭐에요?

[육혜림 선생님] 교사로서보다 선배로서의 즐거움이 더 큰 것같아. 내 후배들에게 선배인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가르친다는 게 좋아. 그리고 내가 크게 한 것도 없는데, 어느 날 보면 학생들의 연주가 존경스러울 만큼 크게 성장할 때가 있는데, 그것도 큰 즐거움이야.

[나영] 저라도 학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할 것 같아요.

[육혜림 선생님] 그럴 때면 학생들이 꾸준히 연습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는 생각이 더 분명해져. 내가 이만큼하면 학생들이 이만큼 성장하는 구나. 내가 더 힘들어져야겠다라고 생각해. 나 편하자고 ‘안해, 하지마’하면 양쪽 다 편하겠지.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하지 않겠지. 결국 노력과 땀을 투자해야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 같아서 내가 많이 움직여야겠다고 결심해.

[나영] 그럼 선생님은 여기 옥천여중 출신이에요??

[육혜림 선생님] 그렇지!!
[나영, 주미] 우와! 선배님~♥♡♥ 멋져요. 진짜 멋진 거 같아.

[주미] 그럼 교사를 하는데 어려운 점이나 고민거리는 뭐에요??

[육혜림 선생님] 음,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 뽑으라고 하면,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워야하는 점과 아이들의 변덕,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이 제일 힘들지. 그리고 너무 학교에 내 인생이 쏠려 있는 거 같아. 사람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관악부라고 말은 하지만, 관악부는 내 취미가 아니고 직업인데라는 생각을 하지. 원래 내 직업은 음악 교사인데 어느새 관악부 선생님이 되어있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들은 적도 있었지. 그래서 이제라도 내 취미를 만들려고 클라리넷을 구매하고, 요즘에는 동영상 편집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주미] 그거말고 다른 취미는 없어요??

[육혜림 선생님] 레고 조립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너희는 레고는 비싸니까 사지마...!!
[주미, 나영] 네~!!

[주미] 선생님은 옥천출신이시고, 옥천에서 교사생활도 오래 하신거잖아요. 옥천의 좋은 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육혜림 선생님] 첫 번째로는 옥천은 규모에 비해 맛집이 많은 것 같아. 애들이 간식 없으면 악기 연습도 안하고, 흑흑 맛집이 많아서 다행이지.

[주미, 나영] 오오오 맞는 것 같아요!

[육혜림 선생님] 그리고 여기 학생들이 착해!! 특히 우리 학교가 가장 착해. 정말로 최고!!

[주미] 저희가 조금 착하긴 하죠. ㅋㅋ

[육혜림 선생님] 맞아 맞아. 너네가 가장 착해. 그리고 다음은 이건 좀 선생님 입장이긴 한데...! 학교랑 교육청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지원을 해주니까 좋은 것 같아! 옥천은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에 지원을 잘해주셔. 옥천교육의 큰 장점이지.

[나영] 선생님, 끝으로 관악부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싶으신지 말씀해주세요.

[육혜림 선생님] 관악부 학생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학교에 오는 것 이랄까?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잃지 않고 관악부를 운영하고 싶어. 또 1, 2, 3학년 모두 동등한 사람,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고 싶어.
  그리고 8월에 있는 전국대회, 학교 행사 중에 등굣길 연주하는 것이 있는데 그 행사들을 잘 마치는 것이 올해의 목표야. 끝으로 관악부를 더 많은 학생들이 더 오고 싶고 재미있어 하게 만들고 싶어.

  육혜림 선생님과 관악부 2, 3학년들은 아름다운 연주실력과 하모니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5월 MBC 사제동행 콘서트에 참여하는 등, 여전히 관악부에 열성을 다하고 계시다. 그녀는 아무래도 언제까지나 유쾌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관악부의 수장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선생님을 만난 것이 우리는 일생일대의 큰 행운임을 깨달았다.

김주미, 이나영(옥천여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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