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옥천에 천하제일 그라운드기술, ‘주짓수’ 상륙한다
[상가탐방] 옥천에 천하제일 그라운드기술, ‘주짓수’ 상륙한다
  • 황민호 · 김한별 인턴기자
  • 승인 2021.03.0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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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주짓수 이윤자관장 천하체육관에 여성, 아동부 시간대 전격 개설
천하체육관 김도형 관장과 함께 옥천 주짓수 문화 쌍끌이 시동 걸어
주짓수는 운동이자 치유, 그리고 실전형 호신술
주짓수 9년차 이윤자 관장, 격투기 30년차·주짓수 7년차 김도형 관장
천하체육관 내부, 벽면 그림은 제자들과 함께 그렸다.
김도형 관장의 트로피와 자격증이 전시되어 있다.

시원하게 내뻗는 펀치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그 펀치마저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했다. 얼핏 보면 그라운드에서 막싸움하는 것 같지만, 섬세한 기술로 옴짝달싹 못하고 항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무엇이 무에타이와 킥복싱으로 30년 넘게 단련된 체육관 관장을 주짓수로 이끌게 했을까? 

스승인 김양곤 관장으로부터 천하체육관을 물려받아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김도형 관장은 주짓수 퍼플벨트이다. 주짓수는 쉽게 검은띠를 주지 않는다. 단이 무작정 올라가지 않는다. 검은띠를 얻으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해야 하고, 이미 검은띠를 받은 사람도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띠 박탈 될 수 있다는 것이 주짓수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본 유술의 영미식 발음인 주짓수, 이는 유도와 또 다르다. 타격보다는 본질적으로 상대를 흘려서 무너뜨리거나 관절을 꺾고 조르는 얽혀서 싸우는 무술이다. 타격기술이 아니라 조르고 꺾고 잡으면서 압박하는 무술인 셈이다. 

천하체육관은 충북 유일의 오버리미트 브라질리언 주짓수 지관으로 3월부터 새롭게 주짓수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브라운벨트 소유자인 갈마주짓수 이윤자 관장을 전격 영입해 여성 및 자영업자, 아동 청소년 부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매일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삼는 시간대는 오전 10시30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대는 오후 3시이다. 이 시간대에 주짓수를 운영하면서 옥천에 주짓수 문화를 전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힘이 약한 아동과 여성도 쉽게 전복할 수 있는 힘과 기술을 길를 수 있어 호신용으로 적합하다는 주짓수, 이 운동은 코로나블루 극복,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해소 등에 굉장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두 관장의 설명이다. 이 둘의 스승은 대전 최초 블랙벨트 1단인 조성민 관장이다. 스승에게 부끄럽지 않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갈마주짓수 이윤자 관장과 천하체육관 김도형 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군서면 오동리 출신인  김도형(47) 관장은 2006년부터 천하체육관의 계보를 잇는 관장이다. 현 대한무에타이협회 국제심판, 프로격투단체 MAX FC심판, 옥천킥복싱 협회 회장, 전 무에타이, 킥복싱 챔피언, 우슈 전 국가대표 선수 등 김도형 관장 앞에 놓인 이력은 차고 넘친다. 

89년 중학생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김도형 관장은 벌써 30년 째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발생한 1년 남짓 관원들이 사실 많이 빠져 생계가 막막할 정도지만, 주짓수를 전격 도입하면서 반전을 꾀하겠다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깊은 동지애를 느끼고 있는 실력자  갈마주짓수 이윤자 관장을 초빙해 여성부와 어린이부를 전격 개설했기 때문이다. 킥복싱과 무에타이 등 타격기를 주로 가르쳤던 천하체육관이 이번에 그라운드 기술인 주짓수까지 도입하면서 그야말로 옥천 종합격투기의 산실이 될 전망이다. 2008년까지 선수로 생활하며 무에타이, 킥복싱, 우슈 등 오랜 타격기로 단련된 그지만, 그라운드 기술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돈을 내고 그도 관원처럼 주짓수를 대전으로, 서울로 배우러 다녔다. 벌써 주짓수를 배운지 7년 째다. 그 때 만난 동료이자, 주짓수 선배가 바로 이윤자 관장.

“같이 대련을 했는데 제가 꼼짝을 못 하겠더라구요. 쉽게 생각하면 안 돼요. 주짓수 경력이나 벨트로 볼 때 이윤자 관장이 저에게는 선배거든요. 제가 관원들에게 나름 그라운드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가르치고 대회에 나가면 이기긴 이겼지만 늘 위험한 상황이 있었어요. 제가 코칭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주짓수를 다시 배우기 시작한 거에요.”

이윤자 관장은 김도형 관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주짓수 배울 때 옥천에서 오기 힘들텐데 거의 매일 오셔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셨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대전 ‘갈마주짓수’ 이윤자 관장(왼쪽), 동양 타이틀 매칭 포스터(오른쪽)

■ 이윤자 관장 주짓수에 빠져들다

이윤자 관장은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다 주짓수를 만나면서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주짓수는 시간 내에 많은 점수를 받거나 서브미션을 받아야 경기가 끝나요. 서브미션이란 것은 말 그대로 조르기, 꺾기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탭, 즉 항복 받는 것을 말하죠. 제가 옥천에서 여성 수업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호신술 용도였어요. 주짓수는 불리한 상황을 단번에 유리한 상황으로 역전시킬 수 있는 운동이거든요. 그 매력을 알려주고 싶었지요.”

“주짓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관절기’라고 보면 되는데 조금 과격한 필라테스, 요가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스파링을 하면 상처가 날 수도 있죠. 그런데 주짓수는 그렇게 상처가 날 일이 없어요. 그리고 하다보면 조금 더 내면적으로 단단해지더라구요.”

올해로 주짓수 9년차를 맞이한 이윤자 관장은 대전 갈마동에 갈마 주짓수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실력자이다. 옥천에 주짓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평소 같은 친분이 있던 김도형 관장을 도와 새로운 시간대를 개설한 것. 

“복싱을 예로 들자면 상대 남자가 정말 린치가 길어서 내가 아무리 잽을 날리고 라이트를 날리고 해도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는데, 주짓수는 그것과 관련없이 진짜 뒤집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내가 밑으로 파고들어서 상대를 넘어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짓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관절기라고 보면 되는데 주짓수는 타격기 종목에 비해 주의사항만 염두해 두면 부상을 방지할 수 있어요.”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와 치유를 하는데 주짓수가 무엇보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MAX FC심판때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쉽  무에타이 국제심판 때

“성인이 되면서 타인과 신체적 접촉을 안 하게 되잖아요. 접촉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운동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건 좋은 치유의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62세 여성 교사를 지도하고 있는데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뭔가 운동인데 치료받고 가는 느낌이다’라고요. 저희 단원들도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요”

김도형 관장은 옥천의 무술 문화가 아쉽다고 했다. 

“대전 만 해도 다 성인들이 밤 늦게까지 무술을 배우는 문화로 바뀐지 오래됐거든요. 그런데 옥천은 무술 하면 어린이 청소년만 배우는 걸로 인식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7-8시면 운동이 대부분 끝나는데 도시 같으면 밤 10시 너머도 하거든요. 옥천에 새로운 운동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어요. 주짓수가 그런 문화를 선도하기를 바라구요. 단순히 싸움을 하는 운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한 운동, 내면과 육체를 단단히 하는 운동, 주짓수를 시작하면 하루하루가 새로워질 겁니다.”

천하체육관 김도형 관장과 대전 갈마주짓수 이윤자 관장이 새롭게 준비한 주짓수 옥천프로젝트, 여성과 아동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도형 관장의 트로피와 자격증이 전시되어 있다.

 

문의 : 천하체육관 김도형 관장 043-733-2116
주소 : 옥천읍 중앙로 79 2층 
단원가입) 한달 12만원, 3개월 30만원, 6개월 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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