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지날 때면 때때로 마주치는 길 위의 개와 고양이들. 이들도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며 이웃이다. 우리는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혐오의 대상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들과 공존할 수 있을까.

먹을 것이 없어 몇 날 며칠을 굶었는지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는 고양이. 쓰레기봉투를 뜯으려는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니, 이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길고양이들은 쓰레기봉투를 뜯는다는 이유로 쉽사리 혐오의 대상이 된다. 쓰레기봉투 훼손 문제의 해결책으로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다. 쓰레기봉투 훼손의 주된 이유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이다. 타지역의 사례를 예로 들면 길고양이에게 급식을 제공하니 예전보다 확연히 쓰레기봉투 훼손이 줄었다고 한다. 우리 군에도 이러한 정책이 도입되길 소망한다.

담벼락 위에서 행인들을 구경하는 고양이. 이 역시 뒷걸음질을 치며 경계를 한다.

초록색 목걸이를 한 강아지가 유유자적 거리를 누빈다. 목걸이를 보아 주인이 있는 듯하다. 가까이 다가가니 귀찮다는 듯 제 갈 길을 간다. 주인 없이 길 위에 서 있는 모습이 위태롭다. 특히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건널 때에는 혹여나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 앞선다.

오늘도 거리에는 당신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생명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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