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옥천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단체 15일까지 모집
영농창업 희망자는 복숭아 재배 기술 교육 등 영농 전반에 관한 체험 가능해
마을이 직접 주체가 돼 귀농‧귀촌 희망하는 도시민과 만나 교류하고 운영까지

평소 각박한 서울 생활에 지친 데다가 청년 농사꾼 유튜브 영상을 즐겨보는 A씨. ‘옥천에서 살며 복숭아 재배 창업을 하면 어떨까’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 계획이 안 떠오른다. 몇 개월이라도 옥천에 살며 기술을 배워보고 싶지만 주거나 교육 비용이 부담된다. A씨와 같이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이 자기만의 농업 기술을 익혀 마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귀농‧귀촌 유치 지원 사업인 ‘충북에서 살아보기’의 일환으로 연수비도 받고 숙식도 해결하며 복숭아 재배 기술까지 배울 수 있는 ‘일석삼조’ 프로그램이다. 우리 군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6개월간 복숭아 재배 체험이나 기술 교육 등을 이끌어갈 운영단체를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 따르면 2019년 귀농인은 1만1천504명으로 2018년에 비해 4.6% 줄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 따르면 2019년 귀농인은 1만1천504명으로 2018년에 비해 4.6% 줄었다.

정부가 이런 사업을 마련한 이유는 막연한 환상을 갖고 귀농·귀촌했다가 정착에 실패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거주하며 농촌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6개월간 주거 공간과 체험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수비도 매달 30만원씩 지급한다. 프로그램은 참가자와 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열린 마음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마을이 직접 운영한다.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귀농귀촌팀에 방문해서 참가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 개인 정보 동의서를 제출하고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빠르면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귀농인의 집’, ‘농촌체험마을’ 등 숙소나 교육장이 있고 운영 인력을 갖췄으며 교육과 체험, 주민화합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마을이나 단체다. 숙박업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참가자가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물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총 사업비는 6천만원으로 국비 3천만원, 도비 900만원, 군비 2천100만원이 투입된다. 운영하는 마을이나 단체에는 월 40만원 한도의 프로그램 운영비와 가구당 월 10만원 사례비가 제공되며 전담 멘토를 별도로 지정할 경우 해당 가구는 월 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귀농귀촌팀이 오는 15일까지 신청받은 뒤 귀농귀촌종합센터가 마을이나 단체의 참여 의지와 추진 역량, 사업 준비성 등을 검토해 25일 결과를 발표한다.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정용식 팀장은 “귀농인과 복숭아 재배 면적 둘 다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인데 이번 계기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고 우리 군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마을이나 단체가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 문의는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 귀농귀촌팀(730-388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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