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옥천농장이 이웃과 나누는 ‘계란 30판’
면 내에 고령 인구 46%, 독거노인 위해 나눔 행사 지속할 예정
옥천농장 김현순 대표 “돕는다는 생각보다 나눈다는 생각으로 참여해”

지난 2일 안내면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 2층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 옥천농장과 어려운 이웃에 먹거리를 나누는 ‘사랑나눔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제공: 안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난 2일 안내면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 2층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 옥천농장과 어려운 이웃에 먹거리를 나누는 ‘사랑나눔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사진제공: 안내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온이 낮아졌다가 높아지는 것을 반복하는 요즘, 안내면에서 추위를 녹일 따뜻한 ‘봄기운’이 전해졌다. 안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면장 김해동)와 지역 기업인 옥천농장(대표 김현순)이 손을 맞잡고 이웃과 계란을 나누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농장이 문을 닫지 않는 한 매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 2월2일 안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안내면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 2층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 옥천농장과 어려운 이웃에 먹거리를 나누는 ‘사랑나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김해동 안내면장과 안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조군호 민간위원장, 옥천농장 김현순 대표가 업무협약 내용에 서명을 한 뒤 협약서를 서로 교환했다.

이번 협약으로 안내면에서 운영 중인 옥천농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달 계란 30판을 지원한다. 계란은 안내면행정복지센터가 기초생활 수급자,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위주로 60명의 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해 안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집집마다 전달하며 안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월8일부터 첫 계란 전달이 이뤄진다.

김해동 안내면장은 “안내면에 65세 이상 어르신이 46%이다”며 “독거노인이 갈수록 많아지는 데다가 형편이 굉장히 좋지 않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역 기업과 함께하는 먹거리 나눔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계란 가격이 올라서 요즘 한 판에 8천원 정도 하는데, 흔쾌히 지역 주민을 위해 30판씩 계란 기부를 결정한 옥천농장에 감사하다”며 “첫걸음을 뗏으니까 앞으로 안내면 주민들을 위해 군 내에 있는 다양한 기업과 손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내면에는 현재 4개의 기업 중 식품 관련 기업은 옥천농장과 오천식품이 있다. 안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4년 출범해 면 내에 있는 저소득층 가구에 다양한 지원 사업을 위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합모금 300만원을 지원받아 저소득층 3가구에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38가구에 농산물 꾸러미, 20가구에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하는 등의 나눔 사업을 실시했다. 현재는 국수를 만드는 기업, 오천식품(대표 강종원)과의 사랑나눔 업무협약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번 나눔 사업에 흔쾌히 참여한 옥천농장 김현순 대표는 “저소득층 가구를 도와준다는 생각보다 이웃과 나눈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저소득층 이웃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안내면에서 계란을 생산, 유통하는 옥천농장은 현재 30만수까지 규모를 넓히며 19년째 운영 중이다. 매년 ‘노인의 날’에 수십 판씩 계란을 직접 삶아 지역 노인들에게 기부하는 등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봉사를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군수로부터 지방세 발전 유공자 표창도 받았다. 김 대표는 앞으로 300판, 3천판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공기 좋고 물 좋은 안내면에서 건강한 계란을 생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