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허리통증편-
의학박사 노정호 (옥천성모병원 척추·통증센터 센터장)

명절 증후군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명절 증후군의 또 다른 형태 중 하나인 허리통증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허리통증의 원인

진료실에 찾는 많은 분들이 “허리에 담이 걸렸다” “근육이 뭉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릴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 혹은 엉치부위가 아프다면 이는 허리 디스크 손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허리 디스크 손상의 95%는 바른 자세와 운동,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평소에 허리 통증이 없던 사람들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종종 허리 통증을 앓아 오신 분들은 명절에 특히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바닥 생활보다는 소파, 의자, 식탁을 이용하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다 같이 둘러 앉아 식사와 다과를 하고 세배를 주고 받고 고스톱도 즐겨야 하는 상황에서 의자와 식탁을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바닥 생활이 불가피한 명절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움드리고자 아래와 같이 명절 상황별 허리통증 예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표1. 명절 상황별 허리 통증의 원인과 예방법

■ 허리를 살리는 자세와 운동

요추(허리뼈)는 정상적으로 완만한 ‘C’자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자세를 어려운 말로 ‘요추 전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허리를 펴서 요추 전만을 만들어주는 운동을 ‘신전운동’이라고 합니다. ‘요추 전만’과 ‘신전 운동’ 이 두 가지가 허리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용어가 조금 어렵다고요? 괜찮습니다. 앞으로 옥천군민 모두가 ‘요추 전만’과 ‘신전 운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할 때까지 귀가 따갑도록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아래의 사진을 통해서 익혀보시길 추천합니다.

표2. 자세와 운동

여러 가지 내용을 소개해드렸지만 ‘표1과 표2의 내용’만 잘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시간과 비용 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치료입니다.

신축년 새해에 “내 허리는 내가 지킨다”는 목표 하나 추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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