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 전화로 측정기 대여
대여기간은 4주, 개인당 1회에 한해 4주 연장 가능
방문간호사 통해 사전사후설문조사지와 함께 반납

방문간호사가 관내 당뇨병 등록환자에게 혈당 측정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 보건소 제공)
방문간호사가 관내 당뇨병 등록환자에게 혈당 측정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 보건소 제공)
관내 고혈압 등록환자가 무료로 대여한 혈압 측정기를 이용해 본인 혈압을 재고 있다. (출처: 보건소 제공)
관내 고혈압 등록환자가 무료로 대여한 혈압 측정기를 이용해 본인 혈압을 재고 있다. (출처: 보건소 제공)

보건소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에게 필수존재인 혈압·혈당 측정기 무료 대여가 실시되는 것. 매일 혈압과 혈당 수치를 측정해야만 하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에게 혈압·혈당 측정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다만 측정기당 평균 가격이 5~6만원이고, 혈당스틱은 소모품이기에 비용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혈압·혈당 측정기 무료 사업이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에게 비용부담을 덜고 스스로 건강도 챙기도록 한 셈.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들을 위한 혈압·혈당 측정기 무료 대여가 실시된다. 혈압·혈당 측정기 무료 대여사업은 보건소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차원에서 진행한 보건사업이다.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이 본인의 혈압·혈당 수치가 정상 수치로 가기 위해 환자 스스로가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에도 시행될 예정으로, 보건사업인 만큼 기기를 대여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관내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자는 옥천군에 주소지를 둔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다. 관내 등록환자여야만 측정기 대여가 가능하다. 이때 고혈압·당뇨병 미등록환자는 보건소에 환자로 등록한 뒤에야, 혈압·혈당 측정기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보건소는 등록을 요청한 환자의 신분증에 기재된 주소지가 옥천군에 있는지 확인한 뒤, 해당 환자를 고혈압·당뇨병 환자로 등록한다. 등록된 환자는 보건소 내 방문건강관리서비스도 받게 된다.

혈압·혈당 측정기 무료 대여는 전화 한 통이면 가능하다.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에 문의해 대여를 요청하면, 등록환자 담당 방문간호사가 대여한 혈압·혈당 측정기를 해당 환자에게 전달한다. 이때 담당 방문간호사는 환자에게 측정기 사용방법과 건강 상담, 주의사항 등을 함께 고지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비대면 대여를 원할 시에는 방문간호사가 환자의 우편함이나 문 앞에 측정기 세트를 담은 상자를 두고, 전화로 사용법과 상담 및 주의사항을 알릴 계획이다.

대여기간은 4주다. 1회에 한해 4주 연장이 가능하다. 올해 대여가 가능한 혈압 측정기는 20개, 혈당 측정기는 30개다. 혈압·혈당 측정기를 대여한 등록환자들은 사전사후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사전에 혈압·수치가 얼마였고 측정기를 이용하면서 정상 수치에 가까워졌는지, 혹은 혈압·혈당 수치를 스스로 조절하는 게 나아졌는지 등에 대한 대답을 기재한다. 이후 대상자들은 해당 설문지를 대여한 측정기와 함께 반납한다. 반납도 담당 방문간호사가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반납 후 재대여도 가능하지만, 현재까지는 개인당 총 2번까지만 대여가 되도록 하고 있다. 관내 고혈압 등록환자가 4천여명, 당뇨 등록환자가 2천여명인만큼 무료 측정기 대여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혈압·혈당 무료 측정기를 대여한 등록환자들은 227명이다. 이때 작성된 설문결과에 따르면 혈압인지율(본인 혈압 수치를 인지하는 비율)은 12.6%포인트, 혈당인지율(본인 혈당 수치를 인지하는 비율)은 18.2%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만족도는 100%였다. 매우 만족했다고 설문한 비율은 94.3%, 만족했다고 설문한 비율은 5.7%였다. 혈압·혈당 측정기 무료 대여사업의 성과와 만족도 모두 좋았기에 올 사업의 성과와 만족도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후문.

해당 사업을 맡은 건강관리과 김지윤 담당자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은 정상수치에 비해 본인 혈압·혈당 수치가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인지하는 게 중요한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많이 이용하셨으면 좋겠다”며 “관내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들이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방문간호사들을 통하거나 보건소 차원에서 홍보해, 혈압·혈당 측정기 무료 대여사업을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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