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밴드와 체성분계, 앱을 통해 보건소 전문가와 원격 건강상담 진행
건강위험요인 중 1개 이상 위험군에 속해야 참여 가능
24주 동안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지역상품권 5만 원 지급
지난해 참여자 중 81%가 건강위험요인 1개 이상 감소 효과

#. ‘젊은 당뇨’를 예방하기 위하여 ‘꾸준히 달리기’를 새해 목표로 정한 홍 아무개 기자. 2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옥천종합운동장을 뛰었다. 그러나 2주가 지나자 금세 의지가 시들해졌다. 회사 일이 쌓여 시간은 부족하고, 건강이 나아지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 전문가가 운동 계획을 짜주고 건강 상태도 분석해주면 꾸준히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헬스장 PT도 생각해봤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거리도 멀다. 그는 올해도 운동 계획을 ‘작심2주’로 끝낼 위기에 처했다.

이처럼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을 위해 보건소가 직접 나선다.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에게 총 5만7천 원 상당의 스마트밴드와 체성분계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의 건강 상담을 원격으로 제공한다. 게다가 24주 동안 프로그램을 완주하면 옥천사랑상품권 5만 원권까지 덤으로 주어진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혀 고혈압, 당뇨, 중성지방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해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를 통해 신체 활동량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옥천군 보건소
지난해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밴드를 통해 신체 활동량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옥천군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에게 제공되는 스마트밴드 / 사진 제공 : 윤지영 인턴기자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자에게 제공되는 스마트밴드 / 사진 제공 : 윤지영 인턴기자

군 보건소는 ‘2021년도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참여 대상자 150명을 2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바일 헬스케어에 참여하기 위해선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다섯가지 건강위험요인 중 1개 이상 위험군으로 판정받아야 한다.

혈압의 경우 수축기혈압은 130mmHg 이상, 이완기혈압은 85mmHg 이상에 해당해야 한다. 수축기 또는 이완기 수치 중 1개 이상 해당하면 참여 가능하다. 공복 혈당은 100mg/dL 이상, 중성 지방은 150mg/dL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40mg/dL 미만(남성), 50mg/dL 미만(여성)이 기준이다. 허리 둘레의 경우 90cm 이상(남성), 85cm 이상(여성)일 때 참여할 수 있다. 위험군 기준을 넘어서서 질환자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원칙적으로는 참여 대상이 아니지만,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참여하게 될 수도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약물복용자도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규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서는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검진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공복 상태로 보건소에 방문해야 한다. 검진 직후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헬스케어 참여 가능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월에는 예약이 꽉 차있는 상태라 3월부터 검사가 가능하다. 기존에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던 사람에게는 보건소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취한다. 보건소 건강관리과 이승희 담당자는 “기존에 건강검진을 받으신 분들 중에 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권유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참여자에게는 모바일 앱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계정과 총 5만7천 원 상당의 스마트밴드, 체성분계가 무상으로 지급된다. 참여자는 스마트밴드와 체성분계를 활용하여 체지방량, 근육량 같은 건강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 이후 앱에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보건소에 있는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가 참여자의 건강상태에 알맞은 식생활 및 운동 처방을 알려준다. 24주간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람에게는 옥천사랑상품권 5만 원권이 성공상품으로 지급된다. 24주가 지나더라도 앱을 통하여 계속 보건소 전문가들로부터 건강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모바일 헬스케어를 24주 동안 완주했던 90명 중 건강행태가 1개 이상 개선된 사람이 61명으로, ‘건강행태 1개 이상 개선율’이 67.8%를 기록했다. 건강행태란 저염식, 아침식사, 유산소 운동, 걷기 운동 등 건강에 유용한 식생활 습관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90명 중 건강위험 요인의 개수가 1개 이상 감소한 사람의 비율은 81.1%를 기록할 만큼 효과가 뛰어났다.

지난해 5월부터 혈압 및 혈당 수치 위험군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신한나(59, 안내면 정방리)씨는 “예전에는 시간이 나면 조금 운동하고 말았는데, 운동처방사가 걷기 운동 권장량 ‘매일 5천보’라고 딱 정해주니까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게 됐다”라며 “24주 동안 꾸준히 식사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다 보니까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습관이 되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

여한 결과, 신 씨의 당뇨 및 혈압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승희 담당자는 “지난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올해에 작년보다 참여 인원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층은 헬스케어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점과 참여 대상이 위험군으로 한정되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참여 신청은 군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상담실로 전화접수로 받고 있다, 이전에 모바일 헬스케어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신규 대상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 보건소 모바일헬스케어상담실로 문의하면 된다.

스마트밴드와 체성분계를 소개하고 있는 보건소 건강관리과 이승희 담당자 / 사진 제공 : 윤지영 인턴기자
스마트밴드와 체성분계를 소개하고 있는 보건소 건강관리과 이승희 담당자 / 사진 제공 : 윤지영 인턴기자

[문의 : 옥천군 보건소 모바일헬스케어상담실 730-213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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