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KF94 마스크 3천장과 커피믹스 30상자, 마을이장 통해 전해져
김회천 센터장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을 포함 마을주민들에게 도움 되길”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원면 주민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마스크와 커피믹스에 담겨 전해졌다.

지난 2일 하나재가복지센터(센터장 김회천)가 이원면 28개 마을에 200만원 상당의 KF94 마스크 3천장과 커피믹스 30상자 전달을 완료했다. 마을 주민들이 곧 다가올 설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도록 코로나 방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 바람이었다.

이날 하나재가복지센터가 지원한 마스크와 커피믹스는 마을에서 마주했던 어르신들의 모습을 반영한 결과였다. 방문요양·목욕서비스로 찾아간 어르신들이 여분 마스크가 없어서 마스크 하나로 사나흘 이상을 썼던 것. 마스크가 두 세장씩이라도 여유분으로 있다면 마스크 하나로 버티는 상황은 없을 거라 판단한 게 마스크를 지원한 이유였다. 커피믹스도 어르신들이 자주 마시는 기호식품이었기에 마스크와 함께 제공됐다.

마스크와 커피믹스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거쳐 전달됐다. 마을 하나당 마스크 100여장, 커피믹스 100개짜리 박스 하나씩 전하겠다던 계획은 각 마을의 경로당에 비치하기 위해 5일간 28개 마을에 마스크와 커피믹스를 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때문에 경로당들이 모두 폐쇄되는 바람에, 마을 이장들이 각 주민들에게 마스크와 커피믹스를 일사천리로 전해 사흘 정도 앞당겨 전할 수 있었다.

이원면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커피믹스를 지원한 하나재가복지센터는 2015년 6월 옥천읍 금구리에 설립된 재가노인요양센터다. 방문요양·방문목욕서비스나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독거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 등이 복지사각지대에 빠지지 않도록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코로나 방역 및 예방을 위한 활동도 함께 하는 중이다.

마스크와 커피믹스 나눔을 마무리한 김회천 하나재가복지센터장은 “고향인 이원면 대흥리에서 58년 가까이 어르신들과 함께 살을 맞대고 지내다 보니, 내 부모님처럼 어르신들을 대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이원면 주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많이 봐왔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마스크와 커피믹스를 전하기로 했다. 주민들에게 아무쪼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원면에 전해진 마스크와 커피믹스 나눔 소식에, 김연철 이원면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 참 시기적절한 나눔을 몸소 실천한 하나재가복지센터에 깊은 감사함을 표한다”며 “이원면 차원에서도 코로나19에 대비해 묘목농원과 인력사무소,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각종 점검과 함께 방역소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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