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중, 여중, 충북산과고 학생 4명에 매달 50만원 3년 동안
7천200만원 3년 약정, 기본소득처럼 매월 지급돼

한 출향인의 뜨거운 애향심으로 중고생 4명이 매월 50만원을 3년 가량 기본소득처럼 받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이면 소도리가 고향인 동이초(41회) 졸업생인 조현분(54, 대전)씨. 김성종 옥천읍장과의 친분으로 옥천읍에 들러 3년간 7천200만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조현분씨의 요구사항은 분명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 4명을 추천받아 매월 50만원씩 3년 가량 지급하고 싶다고. 돈에 구애받지 않고 원없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대상 학생을 늘리자는 제안보다 해당 학생과의 인연을 꾸준히 간직하는 것을 택했다. 일전에 없는 특이한 기부형태다. 

지원방식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을 통하여 2021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3년간 매월 관내 저소득 모범학생 계좌로 자동이체 될 계획이다. 옥천중, 옥천여중, 충북산과고 등 추천된 4명의 학생들은 조현분씨와 만나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조현분씨는 “진득하게 오랫동안 인연을 맺으면서 돕고 싶은 마음에 이런 기부방식을 택하게 되었다”며 “이렇게 회자되는 것 자체가 쑥스럽다”고 말했다. 

동이초 동문인 황선건씨는 “후배가 정말 깜짝 놀랄만한 선행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대전에 살지만 늘 고향을 잊지 않고 이번에 큰 일을 한 후배가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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