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벌 서는 방법/유지은

아빠!
아빠의 어린 시절 추억에는
제가 부러워하는 아이가 살고 있네요.
냇가에서 물고기 잡기
아슬아슬한 동굴 탐험
꽝꽝 얼음 언 논에서 썰매도 타고
쥐불놀이도 했다죠.
아빠 얘기 듣고 있으면 
흰 눈 덮인 산에서
토끼 잡으러 뛰어다니는 아이가
눈에 선해요.

아빠!
그런데 제가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아빠는 어렸을 때
학원에 다니고
공부하느라 바빴단다.”
이런 얘기만 하면
정말 재미없겠지요.
그렇지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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