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케이크 중심으로 파운드케이크·만쥬·쿠키도 담겨
코로나 시대 답례품 문화에서 세트의 가능성 발견
아직까진 주문제작, 올 3월 초 복지타운서 구매가능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 김천구 대표(왼쪽)와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이 버거번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 김천구 대표(왼쪽)와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이 버거번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 김천구 대표 (왼쪽)와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이 버거번 납품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 김천구 대표 (왼쪽)와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이 버거번 납품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이 답례품으로 주고받을 롤케이크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특히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와 버거번을 공동개발해 납품계약까지 체결한 자연당은 코로나19 사태 속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도 선전하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이하 자연당)이 선물세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자연당에서 선보인 선물세트는 롤케이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롤케이크 단품만 구성한 세트부터 파운드케이크나 만쥬, 쿠키 등을 함께 담은 세트까지 선물세트 품목은 다양하다. 금액은 1만원대부터 3만원대까지로 세트를 구성한 품목에 따라 달라진다. 출시한 선물세트 외에도 주문 금액에 따른 맞춤 구성도 가능하다. 3월 전까지는 예약 주문만 가능하다.

자연당이 선물세트를 기획한 건 ‘갑작스러운 주문요청’에 있었다. 급하게 선물세트로 납품을 요청한 곳에서 보내준 샘플 중 특정 빵들이 함께 구성될 수 있도록 했던 것. 제과제빵작업장 직원들과 관리자들은 생산력을 바탕으로 해당 선물세트 구성이 가능한지부터 확인했고, 해당 주문에 맞춘 선물세트를 제때 납품하게 됐다. 

이후 자연당은 선물세트가 ‘꾸준히’ 잘 팔릴지를 고민했다. 그때 자연당이 발견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답례품 문화’에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급감한 매출을 올릴 방도로 선물세트의 가능성을 모색하던 도중, 답례품을 ‘빵’으로 전하는 트렌드를 알게 된 것. 방역지침으로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행사에 하객들이 많이 못 오게 되자, 축하해준 마음에 빵 선물세트로 감사함을 표하는 문화가 퍼졌기 때문이다.

자연당 롤케이크 선물세트는 옛 가온타워에 신설되는 복지타운에서 올 3월 초에 쉽게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선주문 형식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작업장에서 직접 선물세트를 수령하거나 택배 형식으로 비대면 배달서비스로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은 “복지타운에 들어가는 카페 빵을 개발했는데 그 카페 옆에 빵을 팔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복지타운을 찾는 시니어와 아이들의 빵 소비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일정량을 매일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존에 팔던 빵들과 함께 선물세트까지 다 함께 진열해서 매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롤케이크 선물세트 출시 외에도 자연당은 대전의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 버거’와도 납품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대전에서 3곳(목동·가오동·가양동)에 직영점을 운영 중인 수제버거집에 쓰일 버거번을 납품하게 된 것.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상호협력해 공동개발한 버거번은 11월 1일부터 납품됐다. 자연당은 월 8천개에서 1만개 정도 냉동된 버거번을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보내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박홍래 사무국장은 “작년 종무식 때 투웨이버거를 하나씩 다 사서 작업장 직원들과 다같이 나눠먹었다”며 “우리가 만든 빵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직원들도 직접 맛보면서 더 긍지를 느꼈고, 지역사회공헌사업이 장애인자립을 위한 사업과 협력한다는 것과 함께 성장한다는 것, 모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은 옥천읍에 위치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직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 지역사회참여의 기회를 부여해 장애인들 또한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생활하도록 설치·운영되는 사업장이다. 2007년 1월 1일에 개관했다. 당시 장애인근로자 14명, 직업재활교사 4명으로 시작한 자연당은 현재 장애인근로자 28명, 직업재활교사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11명의 장애인근로자가 롤케이크 선물세트에 들어갈 빵을 비롯한 제과제빵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제과제빵 외에도 쓰레기봉투 제작과 빨래집게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올 6월 말에 마스크 공장이 준공되면 마스크 생산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에 납품할 버거번.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에 납품할 버거번.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에 납품할 버거번.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대전 수제버거집 ‘TwoWay(투웨이)’에 납품할 버거번. (출처: 장애인보호작업장 자연당 제공)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오른쪽)과 박홍래 사무국장(왼쪽)이 새롭게 출시될 선물세트 기획을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오른쪽)과 박홍래 사무국장(왼쪽)이 새롭게 출시될 선물세트 기획을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오른쪽)과 박홍래 사무국장(왼쪽)이 새롭게 출시될 선물세트 기획을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오른쪽)과 박홍래 사무국장(왼쪽)이 새롭게 출시될 선물세트 기획을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보호작업장 박홍래 사무국장
장애인보호작업장 박홍래 사무국장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
장애인보호작업장 김종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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