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지난 13일 ‘꿈엔들 잊힐리야 인문학 아카데미 시상식’ 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와 현장체험 동영상 제작으로 방식 전환

지난 13일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공병영)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꿈엔들 잊힐리야 인문학 아카데미’ 특강 참여에 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최우수상 환경 보건학과 정진우(1년·남) 학생, 융합디자인과 이선빈(2년·여) 학생,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소방행정과 이지선(1년·여) 학생, 나기열 혁신지원 사업 부단장출처 : 충북도립대
지난 13일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공병영)는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꿈엔들 잊힐리야 인문학 아카데미’ 특강 참여에 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최우수상 환경 보건학과 정진우(1년·남) 학생, 융합디자인과 이선빈(2년·여) 학생, 공병영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소방행정과 이지선(1년·여) 학생, 나기열 혁신지원 사업 부단장출처 : 충북도립대
충북도립대학교가 주최한 ‘꿈엔들 잊힐리야 인문학 아카데미’ 대상 수상자인 융합디자인과 이선빈(2년·여) 학생이 만든 영상 갈무리.출처 : 이선빈
충북도립대학교가 주최한 ‘꿈엔들 잊힐리야 인문학 아카데미’ 대상 수상자인 융합디자인과 이선빈(2년·여) 학생이 만든 영상 갈무리.출처 : 이선빈

지역 내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도 지역의 문화나 역사를 알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공병영)가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지용 시인의 생가나 문학관 등을 직접 방문하며 인문학 소양을 증진하는 ‘꿈엔들 잊힐리야 인문학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지난 13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준수해 수상자만 참여했다.

‘꿈엔들 잊힐리야 인문학 아카데미(이하 인문학 아카데미)’는 충북도립대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 예상 인원이 50명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실제 참여자는 반으로 줄었다. 사업비 역시 체험 활동이 축소되고 비대면 활동이 늘어 예산이 반으로 줄며 1천만 원이 소요됐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지원되는 45억원 상당의 대학 혁신지원 사업비(국비)로 이뤄진 45개 혁신지원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인문학 아카데미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4주간 운영됐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비대면으로 이뤄진 인문학 특강을 두 시간씩 두 차례 듣고 지역 곳곳을 탐방해 2분 이내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제출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영상 중 대상과 최우수상 작품만 학생들 동의하에 학교 본관 앞에 게시했다. 온라인을 통한 공개는 학생들이 원치 않아 따로 하지 않고 있다.

정지용 시인의 유일한 소설인 <삼인>을 연구하고 정지용 시인 일생을 책으로 여럿 낸 김묘순(58) 작가가 정지용 생애에 관한 강연을 맡았고, 충청북도 문화재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충북도립대 자치행정과 김종구 교수가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 융합디자인과 이선빈(2년·여) 학생이 대상에 올랐다. 환경 보건학과 정진우(1년·남) 학생과 소방행정과 이지선(1년·여) 학생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장성과 창의성, 심층성을 중점으로 심사했다. 대상과 함께 장학금 70만원을 받은 이선빈 학생은 “이번 계기로 옥천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알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활동에 관한 추억이 없었는데 영상 모델을 해준 학교 홍보 대사 친구와 재미있게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졸업을 앞두고 학교 도움으로 영상이나 파워포인트를 디자인하는 ‘디원 미디어’를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창업해 꿈을 키우고 있다.

충북도립대 오수희 담당자는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장하고, 협력을 통해 인문학 저변 확대 및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공동체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다음 아카데미는 기획 중에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지켜보고 개최 시기와 방법을 달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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