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총회에서 제 9대 회장으로 추대
“옥천 내 사찰 간 화합을 도모하고 활성화하고파”

장령산 용암사 주지 덕암스님이 옥천불교사암연합회 제 9대 회장에 취임했다. 

덕암스님은 지난달 16일 옥천불교사암연합회에서 진행한 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됐다. 제 8대 회장이었던 대성사 주지 혜철스님의 임기가 끝남에 따른 후임을 정한 것. 이에 따라 덕암스님은 옥천불교사암연합회장직을 올 1월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회장직을 맡은 덕암스님은 1980년에 출가했다. 경남 합천이 고향인 덕암스님은 제대 후 서울에 사는 누님을 따라 삼각산 절을 찾았다. 그때 들은 ‘반야심경’ 법문이 좋았다는 이유로, 그는 출가를 결심했다. 그렇게 매해 덕암스님은 전국에 있는 선방을 찾아다니며 30년 동안 수행에 정진하다가, 재작년 6월17일 장령산 용암사 주지로 왔다. 그는 “옥천은 ‘모두가 함께 열심히 삶을 잇는 곳’이었다”며 용암사 주지로 지내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신도가 700명에서 1천명 정도로 추산될 만큼 옥천에서 제법 큰 절인 용암사 주지로 온 지 1년 반 만에 맡은 중책에, 덕암스님은 “40여개 사찰이 참여하는 규모에 비해 사암연합회가 많이 침체돼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사찰 회원들이 많지 않다”며 “옥천 내 각 사찰들끼리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활성화되도록 추진하겠다”는 말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두 달에 한 번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서야 불교행사를 어떻게 할지 논의해볼 것 같다”며 “사월 초파일 연등행사는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덕암스님은 “코로나 때문에 법회를 중심으로 이어가던 종교 활동도 모두 일절 멈췄다. 신도들과 함께 법당에 모였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전파하면 전국적으로 더 큰일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 모두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되고 우울하고 힘들 수밖에 없지만, ‘동체대비(同體大悲, 불·보살의 대자비라는 뜻으로, 타인과 자신을 동일체라고 여겨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는 자세)’의 가르침으로 서로 배려한다면 이 난관도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천불교사암연합회는 조계종을 비롯해 태고종 등 다른 종파 사찰들이 40여개 정도 연합한 모임이다. 주로 사찰 간 화합을 유지하고 옥천 내 불교를 발전하기 위해 사찰 간 친목을 도모하고 큰 불교행사를 협력해 진행해왔다.

다음은 임원 명단.

△회장 용암사 주지 덕암스님 △부회장 송림사 주지 수현스님 △총무 중림정사 도현스님 △감사 법연사 주지 설현스님 △간사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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