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인현장애로기술사업 신규과제 2월 5일까지 공모
지난해 참여한 포도 농가 “부직포 개폐기로 노동력 크게 절감”
농민이 제안하면 센터가 지원하여 농업 현장의 불편사항 해결

포도 하우스에서 부직포 개폐기를 작동 중인 아빠청포도 차주현 대표
포도 하우스에서 부직포 개폐기를 작동 중인 아빠청포도 차주현 대표

보통 포도 농가는 하우스 내의 부직포를 관리하는 데 손이 많이 가 애를 먹는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농업인현장애로기술사업에서 ‘부직포 개폐기’가 개발됐다. 부직포를 펴고 걷는 시간을 ‘하루 종일’에서 30분 정도로 단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여러 포도 농가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올해에도 농업인현장애로기술사업 신규과제 공모가 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2월5일까지 이루어진다. 현장애로기술사업은 농업·농촌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이나 새소득 작목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작목 실증시험 등을 농업인이 직접 제안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리 군은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네 가지의 수행과제가 선정됐다. ‘포도 과수원 내 부직포 관리’의 경우, 부직포 개폐기를 활용한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일반 농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LPG 화염을 이용한 친환경 병해충 방제’는 연간 방제횟수를 10회에서 2회로 경감시켰다. 이외에 ‘기능성 차광제를 이용한 여름철 잎들깨 시설재배 관리’ 및 ‘토종벌 저항성 여왕벌 대량 양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제작’ 사업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시범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대면 회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평가 결과보고회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개별 우편발송으로 대체됐다.

지난해 ‘포도 과수원 내 부직포 관리’ 사업에 참여했던 아빠청포도 차주현(66, 군서면 상중리) 대표는 “원래는 부직포를 한 번 피는 데에 하루, 걷는 데에 또 하루가 꼬박 걸렸는데 부직포 개폐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펴고 걷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날씨에 따라 부직포 작업을 1년에 4~6회 정도는 해야 하는데 개폐기 덕분에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농민들이 차 대표의 농가에 찾아와 부직포 개폐기를 도입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차 대표는 “자비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자재 비용만 5백만 원(농지 1천 평 기준) 가량 들어서 부담되는데, 센터에서 비용을 보조해준 덕에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기술센터는 현장애로기술사업을 민관이 상생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공모를 통해 수행사업으로 선정되면 기술센터의 기술담당자와 농민이 협동연구팀을 구성하여 1년 동안 함께 연구를 이어간다.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과학영농팀 이수영 담당자는 “평소에도 농업 기술 개발에 관심 있는 농민 분들에게는 센터의 기술담당자가 여러 가지 사업을 제안하기도 한다”라며 “현장 여건에 따라 새로운 농업 사업은 끊임없이 발굴되어야 하고 그런 사업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시범사업화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농업인현장애로기술사업의 경우 4개 과제가 선정되고, 총 사업비는 2천만 원(과제당 최대 5백만원 지원)이다. 참여대상은 사업 참여에 관심 있는 모든 옥천군민이고 ‘당해 연도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 신청자’는 참여가 제한된다. 2월5일까지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과학영농팀에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자체선정심의회가 2월15일부터 2월19일까지 5일간 공개평가를 통해 과제를 선정한다. 세부사업 내용과 과제신청서 양식은 군 또는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옥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과학영농팀 이수영 730-4962 / 팀장 김명자 730-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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