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에피그램(의류브랜드), ‘옥천을 담아, 옥천을 닮은 옷’ 만든다
코오롱 에피그램(의류브랜드), ‘옥천을 담아, 옥천을 닮은 옷’ 만든다
  • 민영빈 인턴기자
  • 승인 2021.01.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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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로컬프로젝트 지역으로 선정된 옥천
대표과일 포도·복숭아, 옷 일러스트로 작업할 예정
옥천살림·로컬푸드 등 옥천이야기, 스토리북으로도 제작
팝업스토어 ‘옥천마켓’에서 옥천 관련 의류·특산품·이야기 등 경험

옥천의 모든 것을 한 땀 한 땀 담아 만든 옷이 제작된다. 옷뿐만 아니라 옥천의 일상을 함께한 화보와 스토리북에는 옥천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다. 옥천을 녹여낸 옷과 상품은 지역 특산품과 함께 팝업스토어에 진열돼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연결고리가 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에피그램(이하 에피그램)이 진행하는 로컬프로젝트 ‘옥천편의 청사진’이다.

에피그램 로컬프로젝트 지역으로 ‘우리 고장’이 선정됐다. 하동, 고창, 청송, 고성 등에 이어, 다섯 번째 지역이다. 이번 로컬프로젝트로 에피그램은 옥천과 연계한 의류부터 일러스트, 패션 아이템, 로컬 상품 등을 올 3월 초쯤 전국에 있는 42개 오프라인 매장을 포함해 온라인 매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에피그램 로컬프로젝트는 매 시즌 국내 소도시 중 한 곳을 선정해 ‘지역’을 주제로 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선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화보 촬영을 비롯해, 지역과 어우러지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링과 일상의 편안함을 추구한다. 이때 지역의 이야기를 보다 잘 담기 위해 지역의 전통을 잇는 사람들, 장인이 이끄는 브랜드, 지역 고유의 맛, 풍경 등 지역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지역 내 명소나 골목 등 여행에서 느끼는 감성도 함께 보여준다. 지역을 대표하는 요소를 모티브로 한 의류 제품을 출시하거나 지역의 특산품을 매장에서 선보이는 것도 로컬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에피그램은 1년 전부터 옥천을 2021년 봄여름(S/S) 시즌 로컬프로젝트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짧으면 6개월, 길면 11개월 간 진행되는 지역답사와 검색 끝에, 결정적으로 옥천이 로컬프로젝트 지역으로 최종적으로 선정된 건 ‘옥천만의 이야기’ 때문이었다. 옥천에는 시 ‘향수’를 쓴 정지용 시인을 비롯해 옥천살림 협동조합과 로컬푸드, 주민자치활동 등 옥천에 발붙이고 살을 맞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삼은 화보나 옷, 제품, 로컬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옥천’을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 에피그램이 옥천을 로컬프로젝트 지역으로 점찍은 이유였다.

옥천의 대표적인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는 ‘옥천 옷’에 들어갈 일러스트의 모티브가 될 예정이다. 포도와 복숭아 형상에 귀여움을 가미한 일러스트를 제작해 의류에 접목하겠다는 것. 옥천에서 따온 영감을 토대로 지역과 브랜드를 엮은 제품을 구현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에피그램은 2020년 가을겨울(F/W) 시즌 때 강원도 고성에서 진행한 로컬프로젝트에서 표고버섯에서 영감을 얻어, ‘표고브라운’ 일러스트를 제작했다. 해당 일러스트는 맨투맨 티셔츠에 작게 표현됐다. 고성의 특산물 중 하나인 ‘칡소’를 재밌게 표현한 일러스트도 있었다.

일러스트 외에도 ‘날마다 에피그램’ 스토리북도 제작된다. 스토리북에는 옥천살림·로컬푸드 등 지역의 이야기와 일상을 배경으로 찍은 화보와 함께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다. 전국 매장에 비치되거나 에피그램의 브랜드 제품 혹은 로컬 상품을 구매한 경우 스토리북을 함께 제공하는 형식으로 지역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실제로 스토리북에 담긴 지역이야기들은 타 지역사람들이 해당 지역을 찾아오게 하는 매개체가 됐다. 포털사이트에 많이 나오는 여행지가 아니라 ‘날마다 에피그램’에 나온 곳들을 따라서 직접 경험하는 일종의 ‘스토리북 따라 여행하기’ 바람이 불었던 것. 여행지에서 로컬 상품을 구매하고 써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해당 장소나 로컬 상품을 추천하는 등 ‘지역 입소문’을 타는 건 덤이었다.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로컬프로젝트가 톡톡히 한 셈.

에피그램 로컬프로젝트에 일조하면서 스토리북을 봤던 박누리 월간옥이네 편집국장은 “지역을 대상화하지 않으면서 지역의 이야기를 조금 더 성의 있고 정성스럽게 담으려는 프로젝트에 옥천이 선정돼서 좋았고, 옥천을 제대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억에 남고 뿌듯했다”며 “다른 지역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북이 한눈에 봐도 지역을 정말 세련되게 브랜딩한 내용들이 참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옥천의 이야기와 사람들, 옥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등에 요즘 도시사람들이 좋아하고 매력적인 것들로 재구성돼, 외지나 서울에 ‘옥천의 이야기’가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옥천사람으로서 기대감도 표했다.

특히 이번 로컬프로젝트에서는 ‘옥천마켓’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의 로컬프로젝트가 브랜드 상품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었던 것과 달리, 옥천에서 진행되는 로컬프로젝트는 ‘옥천의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상품들을 대도시권이나 타 지역사람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지역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형식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옥천마켓’을 추진 중인 형옥현 브랜드매니저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고창의 ‘토크콘서트’나 하동의 ‘올모스트홈 스테이’와 같은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옥천마켓에서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써보는 것 외에도 옥천의 로컬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 구매하고 경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0 F/W시즌 로컬프로젝트 4번째 도시였던 강원도 고성지역의 드레카페에서 로컬제품과 함께연출한 사진(사진 제공: 에피그램)
2020 F/W시즌 로컬프로젝트 4번째 도시였던 강원도 고성지역의 드레카페에서 로컬제품과 함께연출한 사진(사진 제공: 에피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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