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체육회 자율성 확보 위해 재정 안정 중요
이철순 회장, 코로나19 속 변화 대비할 것

지난해 1월16일 취임한 이철순 체육회장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사실상 대부분 체육회 사업을 못했다. 생활체육 활동 대부분이 중단되거나 연기되고, 도민체전도 순연됐다. 

비록 2020년은 별다른 두각을 내지 못했지만 2021년은 옥천군체육회 법인화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어 기대를 모은다. 법인화를 통해 체육회가 보다 자율성을 확보하고 지역 생활체육인들의 권익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이와 관련한 이철순 체육회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철순 옥천군체육회장
이철순 옥천군체육회장

■ 체육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그간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모든 분야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우리 체육회도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정구대회 등 두 가지 정도만 했는데, 아쉬움이 많다. 올 해는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취임 초기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후 봉합은 잘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무슨 일이든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갈등과 이견 등이 있게 마련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다섯명 이상 모이지 못하고 있어 서면으로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고, 갈등도 해소했다.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 지난 1년은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활동을 못했다. 어떻게 평가하시나.

본의 아니게 이렇다 할 활동을 못해 체육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우선 체육시설을 개방하지 못하면서 체육인들의 불편이 컸다.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야 해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본다.

당초 계획했던 거의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렵다. 묘안은 없지만 홈페이지나 유튜브, 밴드 등을 통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 동영상을 지난 6월부터 매월 3건씩 업로드 하고 있다. 

체육회 차원의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했다. 여름 수해시 복구작업도 하고 체육관 및 체육시설 방역소독, 하천정화활동, 헌혈 등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무국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하나하나 차분하게 해나가겠다.

■ 지방체육회 법인화로 옥천군체육회에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나?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전국에 일률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침은 없는 상황이다. 6월8일까지 지방법원에 설립등기를 마쳐야 해 하반기에는 법인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화가 되면 무엇보다 독립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체육회 직원들이 법인소속 정규직이 된다. 

■ 실질적인 옥천군체육회 법인화를 위해서는 재원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평가된다.

지금은 지자체 예산이 체육회 예산 전부를 차지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예산이 모두 군에서 나오고, 군의 판단에 따른 예산편성을 받아야 해 독립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법인화가 되면 아무래도 기준이 생기니 자율성이 더 보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체육회 활동이 보다 활발해지려면 결국 자율성 확보되어야 한다. 기존에는 군수가 회장을 했고 지금은 민간이 하지만, 제도적 변화가 없다보니 일종의 과도기적 상황이다. 법인화가 되더라도 단체장의 관심도나 의중에 따라 좌우될 환경이긴 하나, 어느 정도 과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한마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 1년이 올 해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조금만 더 힘내면 곧 자유로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옥천군체육회도 올 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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