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겨울철 관리 수칙 준수
농작업도구 소독 철저 및 타 과수원 출입 자제
3월 중순부터 과수화상병 예방 약제도 공급 예정

옥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재창)은 18일 관내 과수농가가 과수화상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015년 충북 제천시 백운지역에서 처음 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2020년까지 총 727개 농가(422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만큼, 옥천군도 안심만 할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센터는 사과·배를 재배하는 관내 농가 71곳에 겨울철 과원관리 수칙을 문서로 전했다. 겨울철 과원관리 수칙은 △농작업도구 등 소독 철저(알코올 70%, 락스 20배 희석액) △출처 불분명한 묘목 식재 금지 △외부인 과원 무단출입 제한 △이병가지 및 낙엽 제거 등으로, 겨울철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과수화상병 예방과 방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과수화상병 발병 지역의 과수원 방문을 자제하고, 외부인에게 전정 작업을 의뢰할 때 발생지역의 작업인력 내방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 장미과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에 주로 발생하는 세균병이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과수원 전체를 폐쇄해야 하고, 폐원한 과수원은 3년간 어떤 과수도 심을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은 필수적이다.

사과만 올해 천 평정도 재배할 계획인 육동일(61, 청성면)씨도 겨울철 과원관리 수칙에 따라 과수화상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육 씨는 “옥천에서는 아직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주에서 번진 과수화상병 피해가 꽤 컸던 걸로 기억한다”며 “과수화상병은 발생과 동시에 과수원 폐쇄는 기본이고, 주변 일대까지 전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지용 과수가위와 같은 작업도구부터 나무들까지 소독을 잘하고, 군에서 때에 맞춰 제공하는 약을 시기에 맞춰 뿌릴 예정”이라며 관내 과수화상병에 대한 예방책에 신뢰를 보였다.

센터는 겨울철 과원 관리 수칙에 이어,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을 위한 약제를 해당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 2월 초쯤 방제협의회에서 어떤 언제 공급할 것인지를 정해 3월 중순까지 과수원 농가에 약을 전량 국비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된 약제는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한 번, 재배과수의 꽃 피는 시기에 두 번등 총 3번 뿌릴 수 있는 양으로, 지역 농협에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지원과 작물환경팀 박미숙 담당자는 “농작업도구 소독 철저히 하기랑 타 과수원은 가급적이면 방문하지 않는 것, 두 원칙은 반드시 지켜주시고 화상병은 치료제가 아예 없는 만큼, 알려드린 대로 시기에 맞춰서 사전 방제를 위한 약을 제때 꼭 잘 뿌려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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