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형사사건 연루됐다며 대전서 온 50대 현금 인출 시도
휴대전화 해킹한 피싱수법, 8일 담당자에게 경찰 감사장

농협은행 옥천군지부(지부장 정진국)가 7천3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담당자인 한봄이(29) 계장은 8일 공로를 인정받아 옥천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7일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은 보이스피싱에 걸려 옥천군지부에서 7천356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한봄이 계장은 모르는 사람에게 다량의 현금을 인출해주려 한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내부 기준에 따라 몇단계 점검을 거쳐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다. 

한 계장은 “진단표를 작성하는데 목적을 확인하니 모르는 분에게 돈을 드리는 것이라 해서 보고를 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라며 “어르신들뿐 아니라 젊은 분들도 보이스피싱에 속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이스피싱은 휴대전화 해킹을 통한 방식이었다.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앱을 깔면, 특정 공공기관에 전화를 걸어도 해킹범에게 전화가 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을 사칭하는 사례로 확인됐다. 50대 피해자는 대전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피싱범의 지시에 따라 옥천에 와 현금을 인출하려 했다.

옥천군지부는 다양한 방식의 피싱수법이 생겨나는 만큼 금융기관에 문의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국 지부장은 “이번 사례는 핸드폰에 앱을 깔면서 모든 정보가 피싱범에게 넘어가 발생한 일이다. 큰 금액을 인출하라고 하거나 금감원, 검찰청을 이야기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라며 “농협 등 금융기관에 문의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농협에서는 피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봄이 지부장은 11일 정기인사로 농협은행 청주시지부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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