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면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 판수리까지 연탄배달봉사
청산면 주민들, 청산면지역사회협의체에 300만원 후원

연탄배달봉사를 나간 청산면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금을 모은 주민들까지, 청산면에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전달 됐다.

지난 6일 청산면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나섰다. 연탄을 지원받게 된 복지수급자 A씨가 센터에서 판수리 집까지 직접 연탄을 가져갈 이동수단 없이 혼자 살고 있어, 공무원들이 직접 연탄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A씨의 창고에 배달된 연탄은 총 600장이다.  

이날 A씨에게 전달된 연탄은 원래 예곡리에 할당된 복지수급자 지원용 연탄이었다. 하지만 예곡리에 더 이상 연탄으로 불을 때는 가구가 없었다. 예곡리 이장은 연탄이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달되면 좋겠다며 면사무소로 연락했고, 이 연탄들을 판수리에 사는 A씨가 받게 됐다. 하지만 A씨는연탄을 집으로 옮길 수단이 없었다. A씨는 “차도 없어 연탄후원을 받아도 옮길 일이 까마득했다”며 “공무원분들의 도움으로 창고에 연탄이 쌓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응주 청산면장은 “연탄을 배달하러 간 날이 엄청 추울 때라 공무원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지만, 그래도 다들 기쁜 마음으로 연탄을 날랐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입장에서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날 연탄배달을 처음 해봤다던 청산면 맞춤형복지팀 노지숙 팀장은 “A씨의 창고에 연탄이 거의 없어서, 마음이 되게 안 좋았다”며 “A씨의 못내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도 느꼈다”고 밝혔다.  

11일에는 청산주민 세 사람이 행복나눔 연합모금 청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이웃사랑 후원금을 기탁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청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청산면 주민들로 이뤄진 지역 내 봉사단체다. 김장김치 나눔 및 반찬배달사업, 홀몸어르신 보살핌 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고 청산면 이웃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곳이다. 

청산교회 김남하 목사, 한성이앤지 안석수 대표, 청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은식 위원장 등 세 사람은 각각 100만원씩 후원했다. 기탁된 후원금은 청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추진하는 각종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청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최은식 위원장은 “기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위원장 선거공약 때 한 말인 ‘행동으로 보여주는 위원장’에 걸맞게 먼저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탁하게 됐다”며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업이나 홀몸 어르신이나 혼자 사는 결손가정 아이들의 집수리 등 봉사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과 함께 ‘디딤돌 봉사단체’에서 집을 수리하는 봉사를 했다던 한성이앤지 안석수 대표도 “지역 내 현장을 직접 가보면서 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의 현실을 마주했다”며 “이웃들이 어려울 때, 십시일반해 좋은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청산민이 청산을 위해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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