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학회, 교육지원금 8천여만원 방역 지원에 투입

지난 5일 모든 초등학생 가정에 적외선 체온계가 한 대씩 지원됐다.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법인 옥천군장학회는 지난해 12월30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적외선 체온계’를 옥천교육지원청에 쾌척했다. 총 1천580대의 적외선 체온계(5만2천 원 상당)를 초등학생 1명 이상을 두고 있는 전체 가구(1천580가구)에 전달한 것.

이번 적외선 체온계 지원에는 각 학교 체험학습과 현장체험버스 등의 미집행 예산 8천여만 원이 투입됐다. 

군 장학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학교들이 체험학습을 최소화 하면서 사용하지 못한 학교 지원 예산이 늘어나자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해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자 지난 6월 특별장학금과 9월 태블릿PC를 지원한 바 있다. 이후 3차 대유행을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방역 지원에 나선 것이다.

당시 체온계 지원 사업을 담당했던 평생학습원 청소년팀 고유수 담당자는 “내부 논의를 통해서 지역사회 방역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미집행 예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청소년 중에 초등학생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군 장학회는 적외선 체온계 1천580대를 구매하고 지난달 30일 옥천교육지원청에 전달했다. 해당 체온계는 교육지원청을 통해 5일까지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배포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접 수령해갈 예정이다. 지난 5일 청성초등학교 임수정 교무직원은 “오늘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체온계를 받아왔고 아이들이 직접 체온계를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기는 어려워졌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됐다. 옥천교육지원청 보건급식팀 나윤미 담당자는 “아무래도 적외선 체온계가 있으면 각 가정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승 평생학습원장(현 행정복지국 주민복지과장)은 “이번 적외선 체온계 지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옥천군장학회는 교육복지 실현과 교육격차 해소,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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