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넘어 천년동안 빛을 내는 명문 학교로… ”
“백년을 넘어 천년동안 빛을 내는 명문 학교로… ”
  • 안형기 기자
  • 승인 2021.01.08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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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초등학교 김전환 교장
이원초등학교 김전환 교장
이원초등학교 김전환 교장

김전환 교장은 특이한 이력이 있다. 청산초와 죽향초가 100주년을 맞을 당시 그곳에서 근무했는데, 이번 이원초의 100주년도 맞이하게 되면서 옥천 관내에서 100년을 넘긴 초등학교 3곳을 모두 겪은 셈이다. 

하지만 이원초에서 맞이하는 100주년은 그에게 좀 남다르다. 이전 두 학교에서는 교사 신분이었지만 이제는 교장이라는 관리자 입장에서 100주년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김전환 교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학교가 백년을 넘기고 다음 백년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학생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면 단위 초등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는 이원초지만, 세자리 수를 유지하던 학생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온 지 이미 몇 해가 지났고, 2026년이면 재학생수가 지금의 3분의1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교육청의 예상통계도 나왔다.

“올해 이원에서 11명이 출생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이미 저학년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참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지금까지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면 올해부터는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금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죠.”

면 단위 학교에 있어서 지역과의 호흡은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됐다. 김전환 교장도 공모교장으로 이원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 마을과 호흡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래서일까. 마을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대부분 참여하며 주민들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쉬지 않았고, 그 결과 마을 주민들이 학교에 보내는 관심도 이전보다 더 커졌다.

“부임하고 나서 학부모나 지역 주민들이 학교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에서 학교에 대한 관심도 늘었고 장학금 기탁도 전보다 많이 증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교사가 함께 상의해 외부에서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죠.”

이번 이원초등학교의 100주년 행사는 조금 아쉬웠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여파로 100주년 기념행사를 모두 미뤄야 했기 때문이다. 총 동문과 재학생, 이원면민 모두가 함께하는 한마음 대축제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고, 100주년 기념 표지석 제막식 역시 열지 못했다. 그래도 그에게 이원초등학교의 100주년은 큰 의미였다.
“100이라는 숫자 자체로 보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100년이라는 세월이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학교가 이원지역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온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기념 표지석에 적힌 ‘천년을 향한 꿈’ 문구처럼 여기 이원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빛을 내는 명문 학교로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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