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9개 코트 갖춰진 ‘스펙트럼 아카데미 스포츠센터’ 개소
평일 ‘3시간에 3천원’...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배드민턴용품 전문 업체 ‘스펙트럼코리아’ 새 사업

 센터 정면 모습 (사진제공:스펙트럼 아카데미스포츠센터)

코로나19로 공공 실외체육시설까지 ‘긴급 휴관’에 들어간 요즘. 널찍한 실내에서 거리를 두고,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지난해 12월 동이면 세산리에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 ‘스펙트럼 아카데미 스포츠센터(대표 김남오)’가 문을 열었다. 냉난방 시설이 갖춰진 400여 평 규모의 실내 체육 시설로 9개 코트가 갖춰져 있다. 배드민턴용품 판매부터 강습까지.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희소식이다. 오직 배드민턴을 위해 만들어진 ‘스펙트럼 아카데미 스포츠센터’(이하 센터)를 지난 4일 찾았다.

스포츠센터를 찾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스펙트럼 아카데미 스포츠센터)
스포츠센터를 찾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스펙트럼 아카데미 스포츠센터)

■ 40~100명까지 수용하는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

동이면 세산리 4번 국도 영동 방향 도로변에 자리 잡은 센터는 공장 부지를 리모델링해 지어졌다. 센터 옆으로 허름한 공장 건물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 곳에 배드민턴장이 있을 줄 몰랐다’는 게 처음 센터를 찾은 고객들의 반응이다. 직원 황순형(31) 씨는 “12월 한 달 동안 오픈 기념으로 연 ‘무료개방 이벤트’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명해져 요즘 손님 발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널찍한 배드민턴 전용 공간으로 입소문 나 최근에는 대전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스펙트럼 아카데미 스포츠센터에 비치된 배드민턴 의류 물품(사진제공:스펙트럼 아카데미스포츠센터)
스펙트럼 아카데미 스포츠센터에 비치된 배드민턴 의류 물품(사진제공:스펙트럼 아카데미스포츠센터)

■ 1시간에 천원... 혼자서도 칠 수 있어

이용요금은 평일 기준 3시간에 3천원. 코트 대관도 할 수 있다. 최대 4명이 쓸 수 있는 1개 코트를 1시간 빌리는 데 만원이다. 원래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지만, 방역 강화로 인해 지금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2, 4명씩 짝지어 가지 않아도 홀로 즐길 수 있다. 황 씨는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았지만, 혼자 치고 싶은 사람도 다른 손님들과 섞여서 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센터 외부에는 간이 샤워 시설도 설치돼 있다.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 운동복, 전용 가방 등도 구매할 수 있다. 배드민턴 전문용품이라 가격은 라켓이 10~20만 원대로 높은 편이다. 가볍게 즐길 목적이라면 문방구나 마트에서 라켓과 셔틀콕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운동하다 마실 수 있는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황 씨는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켜야 해 음식은 팔지 않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간식 같은 음식물도 판매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계획단계지만,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락커 등 건물 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배드민턴 전문 업체 ‘스펙트럼코리아’... 코로나 장기화 속 사업 확장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은 ‘스펙트럼코리아’의 확장 사업이다.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김남오 대표가 운영하는 ‘스펙트럼코리아’는 배드민턴 의류·용품 유통 전문 업체다. 원래 대전에 있었던 본사를 옥천으로 옮겼다. 체육관까지 만든 이유에 대해 황 씨는 “김남오 대표님께서 최근 코로나로 실내 공공 배드민턴장에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체육관을 짓게 됐다”라며 “배드민턴 전국 대회도 유치하는 등 크게 보고 사업을 확장한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울산 출신인 황 씨는 평소 배드민턴을 좋아해 입사까지 하게 됐다. 그는 배드민턴을 “실내에서 햇빛 안 보며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사계절 운동”이라고 말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이라고 하니, 올겨울 확 ‘찐’ 살을 배드민턴으로 빼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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