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물을 채워 만든 썰매장, 아이들을 위해 무료개방

지난 20일 보은군 장안면 불목리에 얼음썰매장이 개장돼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얼음썰매장은 불목리에 사는 이동우(57)씨가 아이들을 위해 지난 가을 추수를 마치고 논에 물을 채워 직접 만든 것이다. 덕분에 불목리 아이들은 꽁꽁 얼어붙은 논에서 얼음썰매를 타며 활기찬 방학을 보내고 있다.

썰매를 타는 한 아이는 “썰매를 타보니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얼음이 깨지지 않게 매일 매일 날씨가 추워서 썰매를 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동우씨는 “얼음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노는 모습을 보니 어릴적 동네 친구들과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하루 종일 썰매를 탄 기억이 난다”며 “얼음썰매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나 썰매타기를 즐기고 싶은 어린아이들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숙 장안면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어 있는 아이들이 활발한 신체활동으로 활력을 되찾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 놀이를 통해 공감과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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