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11명에게 전달, 이원청년회 부담돼도 기분좋은 소식
청년회, 경로당 휴지, 세제, 마스크 등 물품 전달도 이어져

코로나19로 단체사진을 못 찍을 만큼 분위기는 예전만 같진 않았지만, 늘어나는 신생아로 이원면은 활짝 웃었다. 

행사 주관, 주최자인 이원청년회는 ‘돈이 더 들어도 상관없으니 신생아수가 확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19도 이원청년회의 계속되는 기부 열풍을 막지 못했다. 

12월26일 토요일 오전 9시 이원면사무소에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엄격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통해 행사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이원에 태어난 새생명을 축하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이원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무려 11명. 오랜만의 두자릿수로 이원청년회가 행사를 시작한 5-6년 새 최고치다. 물론 지난해 누락자가 3명이 포함됐지만, 그래도 뿌듯하다고 했다. 

신생아가 늘어난 만큼 금반지 숫자도 늘어나 예산은 더 들었지만, 그것이 문제 될 게 아니었다. 금반지 한 돈에 30만원 가량, 모두 11개를 준비했으니 33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단체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모두의 마음만은 그렇게 전달했다. 

면 지역 아동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서 이원면의 신생아수 증가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신생아 금반지 선물하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치는 이원청년회 김민규 회장은 “아이가 늘어날수록 예산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 부담지되는지 그만큼 이원면이 발전하는 것이니까 더할나위없이 좋다”며 “그런 부담이라면 언제든 기쁘게 지겠다”고 말했다. 

금반지 선물을 받은 김영은(38)씨는 “올 7월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뜻밖의 금반지 선물을 받아 정말 뜻깊은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저도 용방리 출신으로 다시 지역에 돌아와 남편과 함께 ‘러스틱 참’이란 식당을 하는데 이원청년회에서도 많이 이용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원청년회는 이날 매년 경로당에 떡과 라면, 국수 등 음식을 기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이 폐쇄되면서 음식물이 아닌 물품으로 대체했다. 음식의 경우 폐쇄로 인해 같이 먹기도 힘들 뿐더러 유통기한이 있어 휴지, 주방세제, 마스크 등의 물품으로 변경한 것. 이원청년회 김민규 회장은 “올해는 아쉬움이 참 많은 한 해였지만,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고 많은 면민들과 즐겁게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면 김연철 면장은 “이원청년회는 평소 교복지원,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장학금 기탁 등 봉사와 실천을 몸소 행하며, 명실상부한 이원의 지역사회단체로 굳건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 이런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주어 올 한해를 훈훈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다.” 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이원면에서 출생한 마을별 신생아 수이다. △원동1리(1명) △지탄리(1명) △백지리(1명) △대흥리(1명) △신흥2리(1명) △수묵리(1명) △강청1리(2명) △작년 누락자(3명)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