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금거북이길 골목축제 20일 온라인으로 열려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청소년 축제로 기획, 진행

올해도 어김없이 ‘금거북이길 골목축제’가 열렸다. 금거북이길 골목축제는 옥천읍 삼금로1길 골목(옥천신문사~옥천교회 구간)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며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축제다. 그러나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행사가 아닌 온라인 행사로 변경해 진행했다.

4회째를 맞은 올해 금거북이길 골목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이 만드는 청소년 축제’라는 점이다. 청소년이 만드는 축제에 걸맞게 옥천 청소년자치배움터 '징검다리학교' 지역문화기획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한 대규모 축제)' 팀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까지 도맡았다.

이날 축제 행사진행은 삼금로1길 골목에 있는 ‘둠벙’ 카페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화상프로그램 ‘줌(ZOOM)’으로 참여했다. 금거북이길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청소년들은 ‘별주부전’으로 컨셉을 정했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가운데 행사들이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축제 행사 프로그램은 △악세서리 만들기 △코로나19 극복 아이템 만들기 △아크릴아트 △금거북이길 패션쇼 등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기획한 ‘청와대’ 팀의 진행을 따라 꽃 팔지와 반지 제작, 손소독제 제작, 마스크 꾸미기 등을 체험했다. 또 프로그램 사이마다 중간이벤트를 진행해 충북산과고 엔터테인먼트 동아리 '섬씽스페셜'이 만든 캔들, 머그컵, 티셔츠 등을 증정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까지 도맡은 ‘청와대’ 정서영(옥천여중3) 팀장은 “갑작스럽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행사가 열리니 뿌듯하다”며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축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고, 축제를 직접 기획하는 과정을 통해서 상황결정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고래실 이범석 대표는 “금거북이길 축제가 골목에서 열리는 행사이니 만큼 최대한 대면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어 아쉽다”며 “그럼에도 올해 행사는 청소년들이 여름부터직접 준비기획한 행사라서 더 뜻 깊고 기특하다. 내년 행사에도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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