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황간청소년문화의집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추진한 비대면청소년프로그램 ‘슬기로운 집밥 생활’로 큰 호응을 얻었다. 

황간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비대면 청소년프로그램인 ‘슬기로운 집밥 생활’을 총 6회 진행했다. 

영동군 행복 교육지구 교육공동체 공모사업을 2018년부터 3년째 진행 중인 황간청소년문화의집은 지역 청소년 40가정을 모집하여 식자재 꾸러미를 나누어주고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들이 직접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속 아이들의 끼니 걱정을 하는 부모님의 의견과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진행하였다. 

메뉴는 청소년이 스스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선정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오분 안에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콘 치즈, 또띠아 피자와 별다른 조리가 필요 없는 무스비, 김치스팸김밥을 선보였다. 

식자재 꾸러미는 매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지역 청소년에게 재미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부모와 청소년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 ‘황간청소년문화의집tv’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청소년지도사가 직접 진행했다. 황간청소년문화의집 이영희 청소년지도사는 옥천신문과의 통화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진행했습니다. 비전문가로서 영상 송출과 편집에 어설픈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참여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보람찹니다”라고 말하며 “황간청소년문화의집은 두 명의 청소년지도자가 운영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군청과 교육청의 도움으로 예산을 확보해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참가자 대부분이 음식을 조리해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사진을 전달했다.

식품키트를 일방향으로 전달하면 효용성 측정이 어렵지만 학생들이 직접 조리에 참여해 성취감도 높았고, 사진 공유를 통한 성과 평가 역시 손쉬웠다는 평가다.

한편, 황간청소년문화의집은 비대면 봉사활동, 비대면 미술프로그램 ‘집콕에서 집밖까지 미술관’, 바른몸만들기 가족요가, 레인보우 드론축구, 놀이명상, 경제교실, 청소년동아리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며 영동군 청소년들의 건강한 활동 터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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