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폐교 역사자료 홈페이지로 구축

 

충북교육청이 폐교된 학교의 역사와 자료를 한눈에 톺아보는 홈페이지(http://oldschool.cbe.go.kr)를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김병우)에 따르면 폐교 역사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는 △아카이브 소개 △학교 찾기 △발자취 △기증하기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지역별, 연도별로 학교의 연혁은 물론 재산과 졸업생 내역, 생활기록부,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졸업생들의 추억과 운동회 사진, 학교부지 기증서 등도 사진·문서·동영상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충청북도교육청 배너광고혹은 직접 주소를 입력해 접속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23일 기준으로 사진 1만5천390건, 문서 579건, 동영상 192건 등 총 1만6천207건의 자료가 수록돼있다. 또한 2004년 시·군 교육청별로 폐교 역사자료들을 책자형태로 만든 내용을 전자책(e-book)으로 열람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홈페이지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지원청마다 자료들을 수집하고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23일 홈페이지를 정식 오픈했다. 또한 폐교역사자료 홈페이지와 각급 학교의 역사자료관과 연계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충북교육청 재무과 세입재산팀 이광근 주무관은 “사진이나 문서 자료는 스캔을 거쳐서 각 지역 교육청 담당자 메일을 통해 기증을 받았고, 학교상징물이나 학생물품 등 오프라인 기증의 경우 해당 학교나 충북교육박물관, 교육지원청 기록관과 협조하여 이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폐교 동문과 지역 주민들에게 소중한 모교의 추억을 전달하고자 홈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잊혀가는 폐교자료가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되어, 학교가 지역사회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폐교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 구축이 보고 싶은 동문들과 지역사회를 연결해주는 소중한 연결 고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학생수 감소와 도시화로 농촌지역의 폐교가 지속해서 증가해 1982년 이후 폐교수가 253개교에 이른다. 현재 폐교는 교육목적의 자체활용과 소득증대시설, 교육,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고장에는 군동초등학교, 동이중학교, 청산여자고등학교 등 21개 폐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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