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가속화로 어르신들 소외당해” … 키오스크 체험하고 스마트폰 앱 추천받고

최근 키오스크를 실은 디지털 교육용 버스 ‘에듀버스’가 옥천군 각 읍·면 사무소를 다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찾아다니는 에듀버스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소상공인지원금 신청, 마스크앱 설치 등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디지털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찾아다니는 에듀버스는 충북지역 디지털 교육 용역을 맡은 (주)SLI평생교육원이 독자적으로 고안해 낸 것이라 다른 지역에는 없다. 주민들은 에듀버스 안에서 키오스크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외 부스에서 강사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AI 스피커 활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키오스크는 식당이나 병원 등에서 화면에 있는 버튼을 손으로 직접 눌러 주문을 하고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무인 정보단말기다. 주민들은 에듀버스 안 키오스크에서 마스크, 양갱, 두유, 컵라면 중 2가지 기념품을 선택하고 주문서가 인쇄되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다. 

손희욱(57, 읍 삼청리)씨는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스마트패드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고 병원 진료를 예약해본 뒤 “원래도 좀 할 줄 아는데 배우고 나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경희 (60, 읍 장야리)씨는 “아이들에게 물어보기 창피할 때도 있고 자꾸 물어보면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여기서 친절히 설명해 주니 좋다”며 “메모장 어플리케이션을 추천받고, 사용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거나 꼭 필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뭔지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찾아가는 에듀버스는 안남면, 군북면, 동이면, 읍사무소, 안내면, 방아실과 수생식물원을 다녀갔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이 사업 진행을 위해 충북도에 배정된 예산은 총 23억2천200만원이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