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판권 안남면이장협의회장, 배추 1천포기 기부
영생원 생활인 150명 식탁 올라
제판권 안남면이장협의회장이 6년째 직접 키운 배추를 영생원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배추 1천포기는 맛있는 김치로 재탄생해 영생원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지난 10일 안남면 화학1리에 위치한 제 회장의 배추밭에서는 영생원 직원들의 배추 수확이 진행됐다. 지난 2016년부터 직접 키운 배추를 영생원에 기부해오고 있는 제 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1천포기를 제공한 것이다. 500평 규모의 배추 밭에 모인 영생원 직원과 봉사자 등 10여명은 이날 배추를 수확해 영생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도왔다.
제 회장은 “지난해에는 2천포기 정도를 기부했고, 올해도 마음을 다해 키운 배추를 전달하게 돼 감사하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제 회장이 기부한 배추는 올해 수확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300만원 정도다. 이 배추를 받은 영생원 직원들은 다음날 바로 다듬고 절여 12일 김장을 했다. 이는 영생원에서 생활하는 150명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영생원 차미연 작업지도원은 “배추가 쌀 때나 비쌀 때나 늘 기부를 해주시는 제판권 이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농사를 너무 잘 지으셔서 알이 꽉 찬 배추로 김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은영 안남면장도 “한결같이 기부를 이어간다는 게 쉽지 않은데 늘 영생원 뿐 아니라 여러 기부와 봉사를 진행해주시는 이장님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훈훈한 마음을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