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서 처음 열리는 장애인 인권영화제
오후2시 청소년수련관 별관서 다섯 작품 상영

옥천마을 장애인 인권영화제가 오늘(20일) 개막한다.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임경미)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손잡고 우리고장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 인권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연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왜곡된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03년부터 영화제를 진행해 왔다. 2015년에는 이를 마을영화제로 확장해 참여 의사가 있는 지역 내 단체들과 협업했다. 올해 마을 장애인 인권영화제를 개최하는 곳은 서울 중랑구·광진구·마포구, 부산, 광주, 전주 등으로 군 단위 지자체 중에서는 옥천이 유일하다. 

20일 오후2시부터 청소년수련관 별관(옥천읍 동부로 39)에서 열리는 장애인인권영화제는 개막작 민들레이저(9분)를 포함해 △김다예 선언(23분) △장애인 왜 배워야 하나(12분) △그저 함께 살아간다는 것(24분) △감염병의 무게(42분) 총 다섯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민들레이저’와 ‘그저 함께 살아간다는 것’ 두 작품은 장애인 자립과 탈시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다예 선언’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김다예씨가 주변에 자신의 병을 알리는 과정을 그렸다. ‘감염병의 무게’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일상을 위협받는 장애인 삶을 엿볼 수 있다. 슈퍼전파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구 상황이 담겨있다.

장애인 교육권을 다룬 ‘장애인 왜 배워야 하나’ 상영 후에는 이를 주제로 관객과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팀 김선희 담당자는 “장애인 평생교육, 장애인 야학의 필요성을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나눠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인권영화제는 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하는 주관단체에 240만원을 지원했다. 옥천군은 청소년수련관 별관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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