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아(옥천교육도서관 사서)

김준영 글,그림 / 국민서관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 밥이 잘 넘어가지 않거나, 잠이 잘 오지 않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을 때 같은 경우 말이다. <그럴 때가 있어>는 아이들이 이처럼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힘든 상황에 대해 돼지, 곰, 물개, 코끼리 등 여러 동물 친구들이 자신들의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함께 공감하고 힘이 되어주는 책이다. 

항상 하던 일들도 어느 날에는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등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부모는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잠을 자지 않을 때, 재촉하거나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부담감을 느끼고 위축되어 오히려 그 상황을 더욱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일이 있을 땐 잠시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 주는 것이 어떨까? “괜찮아,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누구나 그럴 때가 있는걸.”이라고 말해주는 동물 친구들처럼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아이에게 많은 힘이 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럴 때가 있어>는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와 비슷한 친구들을 생각하며 쓴 책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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