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 ‘학교학습원’ 분야 장관상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특화 교육과정 높게 평가받아

이원중학교 학생들이 ‘나무박사 프로젝트’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옥천교육지원청)
이원중학교 학생들이 ‘나무박사 프로젝트’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옥천교육지원청)

이원중학교(교장 유영철)가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바탕삼아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원중학교는 이번 수상으로 대한민국 최대 묘목특구인 이원면의 강점을 잘 살려 운영한 ‘농산촌 특색학교’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중학교는 지난달 18일 진행된 제16회 생활원예 중앙경진대회 ‘학교학습원’ 분야 현장심사에서 환경조성도, 교육적 활용도, 성과활용도 등 10개 항목에 대한 평과결과 호평을 받아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학교학습원 분야 심사는 사전심사와 현장심사로 구분해 진행됐다. 이원중학교는 사전심사에서 학교학습원 운영목적과 조성정도, 운영성과, 운영 우수사례 등을 서면으로 평가받고, 현장심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현장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는 전국 6개교뿐이다. 이들 학교에 대해 현장심사가 진행되어 심사위원들이 실제 조성된 학교학습원을 둘러보고 운영사례 발표, 운영 성과 및 결과물 등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현장 심사에서 이원중학교가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진로교육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원중학교는 올해 3월부터 작은 학교 살리기 일환인 ‘찾아가고 싶은 농산촌 특색학교’에 선정되어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5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원중학교가 마련한 교육과정은 대한민국 묘목의 70%를 유통하는 최대의 묘목특구인 이원면의 강점을 살린 ‘묘목특구 협력 교육과정’이다.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나무박사 프로젝트’를 주제로 △묘목 관련 학생 동아리 △알록달록 드림공작단 학생동아리(쿠킹클래스), 학부모동아리(분재사랑) 운영 △교직원 전문적 학습공동체 △지역 농원 연계 함추름교육과정 △이원중 힐링수목원 조성 △진로교육을 통한 농업관련 진로직업체험 △지역 농원 연계 바른 식생활교육 △학생과 학부모가 만들어가는 가족 꿈동산 조성 등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를 포함한 교육공동체가 함께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교육과정을 주도했던 주지민 담당교사는 “이원중은 연중 꽃이 피는 가장 아름다운 학교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작은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시작해서 농산촌 특색학교로 우리 이원 지역의 묘목 특구 장점을 살리는 교육과정이다 보니 아이들 진로교육에도 많은 긍정적 영향을 줄 거 같다”고 말했다. 

유영철 이원중학교 교장도 “지역도 살리면서 아이들 역량도 키운다는 마음으로 교육했던 것이 이번에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했던 점을 좋게 평가 받아 좋은 상까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원면에서 농원을 운영하고 자녀 역시 이원중학교에 다니는 학부모이기도 한 권영서씨는 “작은학교인 이원중에서 지역도 살리고 작은 학교도 살리겠다며 이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효과를 의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막상 같이 참여해보니 지역주민들, 학부모, 교사분들 모두 너무 좋을 수가 없고, 특히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있어서 커서 농원을 하겠다, 대학을 원예과나 조경과로 진학하겠다는 아이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서도 모교에 찾아왔을 때 자신의 이름표가 걸려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우리 지역에 대한 애착심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중학교 학생들이 ‘나무박사 프로젝트’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옥천교육지원청)
이원중학교 학생들이 ‘나무박사 프로젝트’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옥천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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