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자원봉사센터, 어르신 대상 야생화 화분 나눔 봉사 시작
코로나 속 우울함 느끼는 어르신들에 ‘작은 위로 됐으면’

지난달 24일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야생화 화분을 만들기 위해 모인 봉사자들. 

코로나19 확산 속에도 옥천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금정숙)는 봉사문화를 꽃 피웠다.

대면 접촉을 하는 자원봉사가 어려워지자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13개 단체 소속 60여명의 봉사자가 지난달 24일부터 10월20일까지 서정리에 위치한 화원 ‘기찻길 옆 뜰’에 모여 야생화 화분을 만들고,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코로나를 이기는 반려식물 만들기’를 진행한다. 이들 단체는 총 350여개의 야생화 화분을 만들어 군에 위치한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에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 전파 위험을 줄이고 각자 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화분을 전달하는 방법을 택했다.
‘코로나를 이기는 반려식물 만들기’에는 레인보우봉사단·부활원 소향봉사회·영생원 햇살나눔·향수상록자원봉사단 등 봉사를 목적으로 모인 4개 단체뿐 아니라, 기타동우회·아름다운소리·옥천민요연구회·옥천색소폰합주단·옥천지용시낭송협회·옥천향수풍물단·청산원 북치고·터울림난타·하우올리 등 문화예술 관련 9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문화예술 단체는 코로나19로 공연봉사를 할 수 없게 된 아쉬움을 덜고자 반려식물 만들기 봉사에 참여했다. 지난달 24일 봉사에 참여한 옥천민요연구회 평효분 회장은 “요양원과 보호센터 등을 찾아 공연을 하면 어르신들이 참 좋아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해서 어르신들이 참 아쉬워했다”며 “그래도 이렇게 야생화 화분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 우리도 덩달아 기쁜 마음”이라며 즐거워했다.

‘코로나를 이기는 반려식물 만들기’는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1년 이상 자원봉사 단체 38개를 대상으로 총 1천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4월25일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봉사를 지원하는 ‘봉사 day 릴레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이번 봉사 진행을 담당한 옥천군자원봉사센터 조주옥 운영부장은 “코로나 때문에 봉사와 나눔을 멈출 수는 없다”며 “대면 접촉 없이도 어르신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찾은 방법이 반려식물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 금정숙 센터장은 “우리가 준비한 화분이 코로나19로 사람을 만나지 못해 우울함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야생화 화분을 만들기 위해 모인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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