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수요 많아 올해로 세번째 열려
10월8일 상주극단 ‘해보마’ 도움으로 뮤지컬 갈라쇼 “꿈을 찾아서” 선보일 예정
코로나19로 공연 제작·관람 기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주민참여공연 참가자들이 영화 맘마미아의 주제곡 댄싱퀸에 맞춰 연습을 하고 있다.
주민참여공연 참가자들이 영화 맘마미아의 주제곡 '댄싱퀸'에 맞춰 연습을 하는 모습

 

주민참여공원 참가자들이 서로 안무를 맞추고 있는 모습
주민참여공원 참가자들이 서로 안무를 맞추고 있는 모습

 코로나19도 주체적인 문화시민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망은 꺾지 못했다. 10월8일 오후7시 군민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갈라쇼 “꿈을 찾아서”가 옥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의 도움을 받아 열리는 주민참여 문화예술공연은 올해로 세번째다.
 지난 23일 문화예술회관 지하1층에서는 원래 연습시간보다 일찍 나온 군민배우들이 영화 맘마미아의 주제곡 ‘댄싱퀸’에 맞춰 안무를 맞추고 있었다. 뮤지컬 갈라쇼 ‘꿈을 찾아서’는 옥천을 방문한 기자가 주민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꿈도 되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해를보는마음(이하 해보마)’이 제작·연출을 맡았다. 극단 해보마는 올해 처음 옥천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선정됐다. 해보마 서성명 피디는 “올해 처음 옥천에서 상주단체로 선정됐는데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다행히 참가자들이 수줍어하시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나름대로 즐겁게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다.
 장해라 안무 감독은 “전문배우들과는 또 다른 이분들만의 에너지가 있다”고 운을 뗐다. 시 낭송 동아리원들과 함께 참여했다는 군민배우 엄정자(65, 옥천읍 교동리)씨는 “마스크를 끼고 연습하는 건 힘들지만, 활력이 생기고 긍지가 생긴다”며 “나이와 관계없이 시민들이 뮤지컬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민참여공연에 대한 관심은 나이불문이다. 군민배우 조서연(25, 옥천읍 장야리)씨는 “작년에 옥천신문에서 주민참여공연에 관한 기사를 보고 관심이 생겨 올해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우 지망생인 신동윤(24, 옥천읍 죽향리)씨는 “코로나19로 연습을 중단했다가 8월 말부터 연습을 재개했다. 매주 월, 수,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시간을 할애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주민과 지역예술가 모두가 문화예술공연을 기획하거나 관람할 기회와 시간이 부족했다. 해보마 서성명 피디도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했던 면이 있다”며 “지역 문화축제 등을 통해서 군과 협업할 기회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연 배우들의 가족들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군 문화관광과는 공연이 끝나고 일주일 후 공연 영상을 옥천군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예정이다.

 

옥천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주민참여공연 "꿈을 찾아서" 포스터 (상주단체 해보마 제공)
옥천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주민참여공연 "꿈을 찾아서" 포스터 (제공: 상주단체 해를보는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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