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사에서 찾은 독립운동가

5일 오후 7시, 옥천신문사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뭔가를 적고 있는 민규를 만났다. 

민규는 이원초등학교 5학년에 다닌다. 담임선생님이 이날 '옥천의 독립운동가'를 찾아오라고 숙제를 내주셨단다. 어떻게 숙제를 할까 고민하다가 옥천신문사 앞에 있는 알림판이 기억났다고. 김규흥, 조동호, 정지용, 송건호 등 옥천의 인물 4명의 이력을 자세히 적어놓은 알림판이다. 

"학교 갈 때 버스를 타려고 신문사 앞을 지나다니거든요. 여기에 우리지역에 중요한 인물을 모아놓은 알림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자세히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숙제도 해결했어요!"

민규가 천진하게 웃는다. 알림판에 그려진 네 명의 인물 중 제일 좋아하는 인물은 정지용 시인이다. 책에서 많이 보고 들어서 익숙하단다. 또 새롭게 알게된 사실도 있다. 이 인물들이 모두 언론과 관련된 사람이라는 것.

"네 분이 모두 신문과 관련된 분들이라는 건 오늘 처음 알았어요. 배웠으니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이야기해줄 거예요. 감사합니다!"

엄마가 데리러왔다며 민규가 작별인사를 한다. 1490호 옥천신문을 선물로 받고 기쁘게 웃는다. 오늘 숙제도 잘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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