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안도의 한숨, 마중물 봉사회 수해 복구 봉사활동
지난 7월 뒷산 토사가 집 코앞까지, 앞마당에 심긴 나무도 쓸려내려가
긴 장마로 9월에서야 피해 복구 작업 실시

 

장마가 끝나고 가을이 왔지만, 수해 복구 작업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7월 내린 폭우에 옥천읍 서대리에 위치한 주택에서는 뒷산 토사가 집 코앞까지 쓸려내려오는 사고가 있었다. 앞마당에 있던 대문과 감나무 두그루, 밤나무 한그루, 꽃나무가 박힌 토양층도 통째로 쓸려내려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마중물 봉사회 박수민 회장은 “피해는 알고 있었지만 장마로 복구가 늦어졌다”며 “다만 태풍 예고를 보고 추가 피해를 막고자 8월 31일 급하게 사고 현장을 천막으로 덮어뒀다”고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긴 장마로 늦어진 피해복구는 이달 19일이 돼서야 제대로 이뤄졌다. 봉사회는 회비와 군에서 하는 농가 일손봉사에 참여하고 받은 급여로 복구 작업을 할 인부 2명을 고용했다. 봉사회 회원 15명도 이날 아침8시부터 현장에 도착해 자루에 흙을 담는 일을 도왔다.

서대2리 박선흠 이장은 “장마와 폭우로 마을 곳곳에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며 “폭우가 더 심했다면 이곳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집에 사는 이기춘씨(74)는 “이곳으로 이사온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안면도 없는 제게 선뜻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자치행정과 이문형 과장은 “군이 사유지에 생긴 피해를 일일이 다 파악하고 복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피해 복구에 대신 힘써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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