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할머니의 용궁 여행
[사서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할머니의 용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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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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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아(옥천교육도서관 사서)
권민조 지음 / 천개의 바람
권민조 지음 / 천개의 바람

<할머니의 용궁 여행>은 아픈 용왕 거북을 치료하기 위해 광어가 할머니를 속여 용궁으로 데리고 가 간을 내놓으라고 하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별주부전’의 내용을 활용하고 있어 익숙한 재미를 안겨준다. 용왕과 바다 동물들을 속여 다시 육지로 나온 토끼와는 달리 할머니는 바다 동물들에게 큰 호통을 치기도 하고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아픈 용왕 거북과 비슷한 이유로 고통받는 다른 바다 동물들을 정성껏 치료해주는 자상함을 가진 캐릭터이다. 

단순히 해녀 할머니의 용궁 여행기인 듯하지만 사실은 심각한 해양 쓰레기 문제를 재미있는 그림들과 함께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800만 톤이 넘는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한다.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들어있던 고래, 비닐봉지가 걸린 채 헤엄치는 돌고래 등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이 수많은 바다 동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 쓰레기는 바다 동물들뿐만 아니라 결국 우리들에게도 그 피해가 되돌아오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할머니의 용궁 여행>은 이러한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 주기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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