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문학1554] 당재
[지용문학1554] 당재
  • 옥천닷컴
  • 승인 2020.08.26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의 안부 / 문정문학 5집 / 이흥주

푸른 바람 솔향기 실어
나그네 가슴시린데
당재 날망 주막집 막걸리 한 사발
온갖 시름 내린다

발아래 휘도는 금강, 고개에 걸린 구름 한 조각
가을 녘 햇빛에 가물거리는데
심천장 가는 길
옛날 큰길로 서던 추억이 바람소리로 쓸쓸하다

콩 서너 말 등에 얹어 장 보고
고무신 몇 켤레 자루 속 넣어 넘나든 고개
굽이마다 절은 행수
나그네 가슴 쌓인 세월의 흔적 노을 속으로 맴돈다
세정골, 메주골 발아래 동네
오솔길 오가며 정 쌓던 고개 마루

제 밑 가로지르던 고속도로마저 옆으로 눈 돌리고
나그네 발길 뜸해지니
새소리 외롭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