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계의 혁명, ‘맛담 족봉’ 특허 출원 인기몰이
HACCP인증을 통한 안심 먹거리 ‘맛담’ 브랜드 장착
25년 경력의 ‘고기 베테랑’ 정재권 대표를 만나다

“다들 잘 모르시는데, 냉족이 더 맛있어요. 따듯하게 먹으면 고기는 부드럽지만, 족발 특유의 잡내가 많이 올라와서 맛이 없어요”

육가공만 25년차 고기 전문가 정재권 대표가 청주, 대전에 산재되어 있던 육가공업체를 옥천에 하나로 끌어모아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HACCP인증까지 다 마친 푸드빌리지는 1년 동안 자체 시험가동을 하고 나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려 하고 있다. 그의 꿈은 야심차다. 가까운 거리로 바로 유통할 수 있는 충청권 100개의 체인점을 내는 것, 그 중 20-30개는 직영점으로 직접 운영해보는 것, 그러면서 질 좋고 맛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하는 것이 꿈이다. 꿈은 조금씩 실현되고 있었다. 청결과 안전성을 기본 베이스로 깐 푸드빌리지는 ‘들고 뜯어먹는’

맛담 족봉까지 특허를 출원하면서 육가공계에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옥천읍 죽향리 소재 교동저수지 인근 푸드빌리지 앞에서 공장도가격으로 썰지 않은 뭉텅이족발과 갈비가 입소문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먹어본 사람이 찾기 때문이다. 벌써 읍내 한 가운데 골목에 직영점을 내고 족발집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옥천은 충청권 체인점포 확장을 위한 작은 리트머스 시험지다. 옥천에서 제대로 반향을 일으켜야 충청권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된다. 그런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다시 정재권대표가 족발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쫄깃한 식감과 콜라겐이 대량 함유되어 족발은 냉족이 더 맛있다니까요”

■ 푸드빌리지의 ‘맛담’브랜드

정재권 대표는 청주에서 태어나 상경해 의료기기 공장을 다니다 IMF로 인해 실직 후, 고기장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울 마장동에서부터 정육업에 25년간 종사한 정재권(60)씨는 자칭타칭 ‘고기베테랑’이다. 그는 25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정육가공업체 ‘푸드빌리지’를 설립해 옥천에서 자리 잡는 중이다.  정육에 관해 안 해본 일이 없는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시작했다. ‘푸드빌리지’는 설립한지 1년 정도 된 기업이다. “작년 이맘때 옥천에서 와서 공사 시작해서 HACCP 따고 각 제품 만들어 내고 이제 출발 단계에요” 일 년이란 시간도 사업 준비를 위한 공사와 제품 개발에 힘쓴 시간이다. 

토탈 돈육 · 우육 HACCP인증 가공업체 ‘푸드빌리지’의 하나의 브랜드인 ‘맛담’은 맛은 담은 즐거움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맛담 족발, 맛담 미니족, 맛담 족봉, 맛담 양념소갈비, 맛담 소불고기, 맛담 제육볶음이 출시된 제품이다. 현재 직원은 12명 정도이나 30명까지 뽑을 예정이다. 청주, 옥천, 대전에서 있던 회사를 맥우도축장이 있는 옥천으로 모두 모았다. “맥우도축장에도 우리 작업장이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각지에 있는 회사를 옥천으로 모았죠” 라며 “우리 같이 HACCP인증 하고 정식 회사를 만들어서 하는 데는 전국에 불과 10개 정도 되나? 우리는 한 번에 통과했어요” 그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췄다. 향후 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다. “식당, 마트, 편의점까지 진출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고 첫 번째 중점을 두는 건 우리 자체의 직영점을 대전, 천안 등지에 30개 정도 만들고, 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충청권에서 100여개 모집하면서 마트 쪽 진출을 하는 거에요.”

현재 옥천에 1호 직영점을 출시한 상태이다. “옥천 중앙로에 김밥천국 사거리에 있는 엘지 유플러스 맞은편 골목길에 ‘맛담 족발’이라고 바로 있어요” 맛담 족발은 배달 전문 직영점이다. “가게는 기존 족발 집이 아닌 배달전문으로만. 앞으로의 가게는 전부 다 배달전문으로만 낼 거예요” 현재의 상황을 고려한 그의 사업적 선구안이었다. “대면 장사는 끝났다고 봐야 해요. 그래서 이제 완제품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걸 만드는 거고, 이제 출발이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그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뜯어 먹는 족발

썰려 있는 족발을 먹는 것이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정재권씨는 이런 익숙함이 아닌 특별함을 추구했다. 수년간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위로 ‘족봉’을 만들었다. “정선을 하는 기존 각 부위 중 하나를 다시 생성해서 만들어요. 고기 자체가 뼈하고 살하고 붙었잖아요. 살을 갖다 붙인 게 아니라 원육에서 없던 부위를 더 떼어낸 거지” 원육으로 없던 부위를 만들어 낸 것이다. 족봉은 그의 25년간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노하우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손잡이가 형성되는 족발 제조방법 및 그 방법으로 제조되는 족발’이라는 명칭으로 특허를 냈다. “족발이 기존에는 썰어서 먹었잖아요. 이건 손잡이가 달려서 닭다리처럼 뜯어 먹는 거지” 족봉은 오직 푸드빌리지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직영점에서도 맛 볼 수 있으며 공장에서도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여기 밑에 컨테이너가 하나 있잖아요. 거기가 직매장이에요. 여기 상주하는 사람이 있어서 시간은 상관없어요” 공장 직매장에서는 공장 도매가로 판매중이다. 앞 족은 1만8천원 미니족은 1만원 족봉은 1만2천원에 판매 중이다. (부가세는 별도) “뭐 그냥 카페처럼 해서 지나가다 음료수도 사 먹고” 공장 직매장은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음료수를 사 먹고 갈 수 있는 카페처럼 운영 중이다. 

■ 비전있는 고기 회사

이번 공장을 건설하고 오픈하면서 함께 한 오현숙 팀장.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원래 고향은 대전인데, 2018년도에 옥천으로 이사를 왔죠” 옥천으로 이사 온 그는 모집광고를 통해 푸드빌리지와 인연을 맺었다. “뭘 해볼까 하다가 모집광고가 떠서 왔어요. 다닌지는 1년 정도” 오픈 멤버인 오현숙 팀장은 푸드빌리지의 앞으로의 대해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신설업체이지만 다녀보니 앞으로의 비전도 있고, 전망도 좋아 보였어요. 특히 사장님의 포부가 이렇게 크시잖아요” 그는 앞으로의 비전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며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재권 대표는 “먹거리 시장은 한 가지 품목으로 쭉 가면 안돼요. 신제품도 출시해야 하고, 그러다 특이한 게 나오면 특허 출허도 하고” 그는 직영점과 프랜차이즈뿐만 아닌 신제품 개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정육사업은 오래 했지만, 그건 이제 다 던져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거죠. 말하자면 신규업체죠” 라며 “준비과정을 끝내고 이제 출발하는 거예요”라 말했다. 28일부터 정식광고와 함께 직영점 운영을 시작한다.

“금속 탐지기를 거치면 정말 제품이 완성되는 거죠” 푸드빌리지의 맛담 제품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HACCP인증을 통과했다. “HACCP인증을 하면 학교 급식부터 군납까지 가능해요” 인증을 통해 푸드빌리지의 제품이 안심먹거리임을 증명했다. “100% 국내산만을 취급해요” 가공제품은 전부 국내산을 사용한다. “거의 당일제품이라고 하면 맞아요” 맥우 도축장에서 도축을 해서 바로 가져오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푸드빌리지의 맛담 제품은 안심먹거리이자 로컬푸드이다.

까다로운 HACCP인증까지 통과한 푸드빌리지는 과연 우리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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