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 학교운영위원회김현수 위원장

옥천고등학교 김현수 학교운영위원장.
옥천고등학교 김현수 학교운영위원장.

옥천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김현수(47, 동이면 남곡리) 위원장은 우호전력 이사이며 지역봉사단체인 ‘아우름’에서 활동하는 숨은베테랑 봉사자다. 특이점은 6년차 ‘행복씨앗학교’ 학운위원이라는 점이다. 딸이 옥천여중에서 옥천고로 진학하면서 오롯이 행복씨앗학교에서 6년을 보낸 첫 세대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운영위원장으로서 옥천고를 ‘성공한 행복씨앗 고등학교 모델’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본 행복씨앗 고등학교의 핵심은 ‘진로설정’이다.

“중학교까진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였다면, 고등학교부터는 진로를 향해 전진하는 시기죠. 진로만 정해지면, 수시 학생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정도 개설할 수 있고요. 진로에 맞춰서 ‘논문’도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취업으로 진로를 선택한 학생이 있으면 ‘취업’반도 만들고요. 아예 정규수업을 학생이 원하는 방식대로 바꿀 수 있는 고교학점제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봐요.”

세밀한 진로설정과 양질의 교육, 혁신적 교육과정 재편이 없다면 행복씨앗학교가 주입식으로 교육시키는 다른 고등학교와 경쟁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더 한다. 옥천고가 일반학교 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뛰어야 하는 이유다.

다만 농촌학교기 때문에 겪는 부족한 인프라 등은 교육부, 교육청을 쫓아다니며 요구하고 얻어내야 한다고 봤다. 김 위원장 역시 불러주는 곳은, 어디든 찾아다니며 학교의 어려움을 전하고 지원책을 요구하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렇듯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학교와 운영위원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따뜻한 응원의 시선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옥고의 발전을 위한 이야기라면 긍정적인 피드백이건, 부정적인 피드백이건 한 자리에서 함께 발전적인 논의로 이끌어나가자는 이야기다.

“학부모, 동창, 학생, 교사 등 지역사회에 옥고에 관련된 사람들만 수천명이에요. 당연히 이견이 없을 수 없죠. 다만, 이견이 불평불만으로 끝나지 않고 정당한 비판과 요구가 되면 좋겠어요. 그래야 변화가 수반되니까요. 함께 소통해나가고 싶어요. 학부모 밴드를 통해서건, 개인 연락을 통해서건 언제든 옥고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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