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 어려운 곳 찾아 봉사’ 목련라이온스클럽 김홍자 신임회장
청산면 장위리가 고향, 모두투어 여행사 운영, 바리스타 경력도

평생 토박이로 살아왔다는 거, 오십 평생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옥천 읍내에만 살다보면 조금 거리가 있는 청산, 청성과의 정서적 거리도 쉽게 좁혀지지 않을 수 있다. 자주 가지 못하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목련라이온스클럽 김홍자(52,옥천읍 매화리) 신임회장은 그런 면에서 지역을 두루두루 아는 데 최적임자라 할 수 있다.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직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를 할 수 있는 것. 청산면 장위리 출신으로 청산초, 청산여중고를 나와 결혼을 하고 옥천읍에 정착한 김홍자씨는 9개 읍면을 두루두루 알고 있다. 20년 가까이 청산에서 나고 자라 학창시절을 보냈으니 청산, 청성 인맥은 꽉 잡고 있고, 목련라이온스클럽 활동만 15년, 봉사활동을 하면서 9개 읍면 이곳 저곳 다니면서 쌓인 인맥만 해도 상당하다. 또 모두투어 여행사를 하면서 효도관광으로 옥천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 데리고 전 세계를 누볐으니 그렇게 쌓인 인맥도 적지 않다. 옥천 곳곳을 속속들이 알아도 무방하다 하겠다. ‘혼자 봉사하는 것보다 여럿이 봉사하는 게 서로 힘을 북돋아주고 지속가능하다’는 철학을 갖고 봉사활동을 했다. 

7월31일 명가에서 취임식을 하자마자, 보름 뒤에 봉사활동이 잡혀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봉사활동의 기지개를 펴는 중요한 봉사이다. 청산면 백운리 한 어려운 집을 추천받아 집수리는 물론 씽크대와 냉장고, 세탁기까지 전부 교체해줄 예정이다. 한 사람의 삶의 환경을 바꿔주는 일은 사실 한사람을 구하는 일과 진배없다. “우리 자체 기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귀를 쫑긋 세우고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제가 이래 봬도 옥천서만 60년 넘게 살아왔기 때문에 인맥을 동원하면 어렵게 사는 분들 금방 찾을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합을 맞춘 50명 남짓한 목련 라이온스 봉사자들과 일을 하면 뭐든 할 수 있죠.” 오랜 기간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신뢰의 선을 구축했기 때문에 지역 사회 일을 돕는데는 언제든 발벗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네개 라이온스 클럽과 합동으로 올 하반기에 청산, 청성에서 의료봉사와 무료급식 봉사를 할 예정이라 그것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관에서 하는 복지정책이랑 겹치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 김홍자 회장은 회원들과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련라이온스클럽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속해서 봉사를 할 수 있는 회원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목련라이온스클럽과 옥천라이온스클럽 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31일 명가웨딩 컨벤션홀에서 6시 30분에 진행된다. 

김홍자 신임 회장은 2006년 목련라이온스 클럽에 가입하여 2017년에는 여성단체협의회 총무도 맡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여 바리스타 동호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청산라이온스클럽과 함께 노인장애인복지관 청산분관에서 불고기 200인분을 준비해 급식 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그는 진솔한 자원봉사 태도로 라이온스클럽 부총재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충북도립대에서 로봇 코딩도 재밌게 배우며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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