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 단체 경험 십분 살릴 터, 옥천라이온스클럽 김기현 신임 회장
전 옥천군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 현 제이씨특우회장 맡고 있어

JC청년회부터 특우회까지, 문화원, 주민자치위원회, 민주평통, 민족중흥회, 농촌지도자회, 1388청소년지원단, 로컬푸드 생산자회, 대청호해설사회 등 그를 빼놓고는 지역의 단체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단체에 몸 담으며 김기현(57, 옥천읍 죽향리)씨는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에게 이번에 주어진 과제는 옥천라이온스클럽 신임 회장이다. 비록 1년의 짧은 임기지만, 맡겨진 책임은 적지 않다. 옥천에 라이온스클럽이 4개까지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바로 라이온스클럽의 원조, 옥천라이온스클럽이 있기 때문이었다. 봉사의 원조, 명가를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자체의 지원 없이 매년 내는 회비로 모아진 기금으로 지역에 필요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때론 감각이 필요하다. 

흐름을 읽고 맥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전임 추복성 회장 때 군 장학회에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하면 이번에는 충북도립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기탁을 하려고 한다. 조만간 기숙사가 추가로 지어지고 도립대 학생이 머물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전에 비교적 읍내에 가까운 곳에서 의료봉사나 무료급식 봉사를 해왔다면 이제는 읍에서 가장 먼 청산, 청성면에서 의료, 급식 봉사를 할 생각이다. 연탄봉사도 조금 더 필요한 곳, 열악한 곳을 찾아 도움을 줄 생각이다. 

‘옥천라이온스클럽’이 옥천에 라이온스클럽이 뿌리 내리고 확장하는 원조라는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50명 남짓한 회원들이 그 자긍심을 봉사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지키고 있구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거의 붕괴하다시피 했습니다. 도립대도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도 옥천에 거의 오지 않고 있구요. 가뜩이나 경제 사정이 어려운 주민들은 더 어렵겠지요. 옥천라이온스가 앞장 서려 합니다. 다년간의 단체 경험으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지역 사정을 읽을 줄 아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지역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는 봉사 뿐만 아니라 옥천군의 인구 유출, 특히 공무원 등의 관외 거주에 날 선 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국장까지 하다가 퇴직하면 대전으로 바로 집을 옮기는 세태에 사실 염증을 많이 느낍니다. 거주이전의 자유는 물론 있지만, 옥천군 공무원이 옥천에 거주해야 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양식이자, 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이 전혀 없어요. 정말 순수한 봉사예요.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가 라이온스클럽의 모토인데 정말 어딜가든 구호로 “we!” 하면 “serve!”하는 거예요. 항상 머릿속에, 마음속에 봉사정신을 지니고 다니죠. 한달에 회비를 3만원에서 5만원을 내고, 이사들은 더 내죠. 돈을 내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들이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23년째 옥천 조경을 운영하는 그는 삼양초와 옥천중, 유성고를 나와 대전대 무역학과를 다니며 학회장을 하기도 했다. 조경과 더불어 옥계(옥천닭) 양계의 맥을 유일하게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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