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에스 신임회장 천성수씨, ‘소외된 청소년에 더 관심 기울일터’
내년 청소년어울마당 주관단체 공모에 응할 계획
지용학당, 남부3군 풋살대회, 청소년갯벌체험도 차질없이 진행

그에게 ‘청소년’은 어떤 ‘끌림’이었고 ‘책무’이기도 했다. 졸업은 못했지만, 대학 진학시 전공을 청소년 관련 학과를 택했고, 사회에서 정말 다양한 직장 경험 생활을 하면서도 놓지 않았던 것이 ‘청소년’이란 화두였다. 

그가 옥천 유일한 청소년 단체인 비비에스(B.B.S)를 만난 것은 운명인지도 몰랐다. 대전에서 종합현상소 일을 10년 넘게 했을 때도 옥천에 와서 당구장을 했을 때도, 놓지 않았던 화두는 청소년이었다. 

“청소년이 매우 중요한 세대인데 늘 소외되어있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늘 교육해야 할 대상으로만 머물러 있고 스스로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적으니까 어른들이 구획해 준 곳에서 머물러 있는 그런 청소년 운동을 탈피하고 싶었지요.” 

1년 차, 새로운 직장인 옥천군 도로관리사무소 공무직으로 근무중인 천성수(53) 신임 회장을 만났다. 그는 8년차 비비에스 회원으로 또 신임회장으로 벌써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일단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은 물론이고 학대받는 청소년 사례들은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하여 같이 도울 일은 없을까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읍보다는 문화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면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무얼 할까도 고민하고 있구요. 일단 비비에스에서 진행하는 갯벌 체험 프로그램같은 것들도 많은 경험이 없는 청소년 중심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도 군 예산으로 집행되는 청소년 어울마당의 주관사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타 단체에서 해왔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옥천군 유일의 청소년단체이다 보니 저희가 하는게 맞지 않나 해서 집행부 차원에서 한번 도전해보자는 의견도 모았습니다.”

비비에스(B.B.S)는 ‘Big Brothers and Sisters Movement’의 약자이다. 아이들의 친구, 형제, 부모가 되어 청소년의 활동을 지원하고 장학금 및 생계비 지원 사업을 하는 봉사단체이다. (사) 한국 B.B.S 충북연맹 옥천지회는 45년 역사의 옥천에 유일한 청소년 지원단체라고. 월 3만원씩 내는 회원만 50명 가량 된다. 이미 지용학당, 청소년 갯벌체험, 명예경찰소년단 지원활동, 어린이날 행사운영, 남부3군 풋살대회 등 많은 활동을 통해 청소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나고자란 천성수씨는 초등 4학년 때 옥천으로 전학을 왔다. 삼양초, 옥천중(33회), 옥천고(8회)를 졸업한 그는 누구보다 옥천을 애정한다. 그는 만학도이기도 하다. “현재 충북도립대에서 자치행정학과 사회복지를 복수전공해요. 올해 8월 졸업합니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으로 그는 못 다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올해 비비에스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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