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대청호를 위해 몸 던진 사람들’
‘깨끗한 대청호를 위해 몸 던진 사람들’
  • 양수철
  • 승인 2020.07.29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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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수난구조대·물사랑 환경모임, 부유물 수거작업 진행
김태원 대장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수거작업 해준 대원에 감사”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3톤. 26일 하루 만에 대청호에서 끌어올린 나뭇가지 및 쓰레기의 양이다.

일반 주민이라면 3톤이라는 무게를 보고 놀라겠지만, 대청호 수난구조대 김태원 대장을 비롯한 봉사자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다. 어쩌면 이번에 수거한 쓰레기가 적은 양일 수도 있다. 아직도 대청호 수면 아래에는 유리병·플라스틱·폐타이어 등을 비롯해 수많은 쓰레기가 썩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초부터 내린 비로 대청호는 ‘쓰레기 섬’이라는 오명을 썼다. 물이 불어남에 따라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나뭇가지와 풀을 비롯해 플라스틱, 유리 등이 수면에 떠 올랐다.

대부분의 언론은 ‘대청호 쓰레기 섬’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는지 주목했다. 일부에서는 상류지역 주민들을 수질 오염의 주범이라고 오해했다. 정작 수질개선을 위해 어떤 행동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한 이들은 많지 않다.

대청호 수난구조대와 옥천 물사랑모임은 깨끗한 대청호를 위해서는 상시로 물 위에 떠 있는 쓰레기를 포함해 물속 진흙에 박혀 썩고 있는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고 봤다. 때문에 수년 전부터 직접 물에 들어가 쓰레기를 수거한다. 올해 4월부터 진행한 작업에서 탈수기, 제트스키, 폐타이어, 그물 등의 폐기물을 건져 올린 바 있다.

26일 진행한 작업 역시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한 행동이었다. 오전 11시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 10여 명은 대촌리 선착장에 모였다. 대청호 변에 곳곳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수거하기 위해 보트·제트스키 등을 타고 현장으로 향했다. 대촌리를 비롯해 용호리 일원에 떠 있는 부유물은 석호리 부유물 집하장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수면에 떠 있는 나뭇가지, 쓰레기 등은 녹조와 물에 뒤섞여 있었다. 서서히 녹조가 발생하는 터라 악취가 풍기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봉사자들은 부유물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족대와 갈퀴로 수면에 떠 있는 부유물을 끌어 올리는 방식이다. 물사랑환경모임은 부유물 수거를 위해 가로 3m·세로 10m의 바지선을 직접 제작했다고. 일부 대원들은 제트스키로 물살을 일으켜 퍼져 있는 부유물을 한쪽으로 모았다.

족대를 물속에 담갔다 빼자 나뭇가지를 비롯해 조각난 스티로폼, 주사 약병, 유리병, 플라스틱 통 등 갖가지 쓰레기가 걸려 올라왔다. 부유물은 물에 젖은 탓에 족대의 무게가 상당했다. 

족대를 털어내고 다시 물에 담그기를 수 차례. 바지선은 한 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쓰레기로 가득 찼다. 4평 남짓한 대청호 수난구조대의 보트 역시 나무 및 쓰레기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궂은 날씨에 대원들의 옷은 땀과 비로 젖었지만, 대청호 수질 개선을 위해 묵묵히 봉사를 진행했다. 고된 작업에 열중하던 김서현 대원은 휴대폰을 물속에 빠뜨리기도 했다.

김태원·김홍식 수난구조대원은 부유물과 녹조로 뒤섞인 물에 직접 들어가 포대에 수거물을 담아 일일이 손으로 날랐다.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도 없었지만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 나뭇가지에 몸을 찔리고 얼굴에 녹조와 나뭇가지가 달라붙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작업에 임한 이들이었다.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해 수심에 들어가 진흙으로 뒤덮인 폐그물을 건져 올리기도 했다. 수거된 부유물은 석호리 집하장에 전해졌다.

우리지역 내 수상레저동호회인 ‘물사랑모임’은 지역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만큼 깨끗하게 환경을 보전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유하는 나뭇가지 및 쓰레기로 인해 주민들의 부상도 우려된다고 봤다.

물사랑모임 원종극 회장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해 바지선을 제작했다. 우리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가 청소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유실된 부유물로 인해 수상레저하시는 분들의 부상 위험도 있다. 앞으로도 깨끗한 대청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청호 수난구조대 김태원 대장은 후손들에게 깨끗한 대청호를 남겨주기 위해 수년째 대청호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김태원 대장은 궂은 날씨에도 함께한 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태원 대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와준 대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힘이 닿는 데까지 대청호를 위해 힘쓰겠다. 다들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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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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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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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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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은 김태원 대장이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사진제공: 김태원 대장)
대청호 수난구조대 및 물사랑모임 회원들이 대청호 수질개선을 위해 나섰다. 26일 대원들은 장마 후 대촌리·용호리 일원에 떠있는 부유물 수거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은 김태원 대장이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사진제공: 김태원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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