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국소년체전 은메달에 이어 3년 만에 전국대회 수상
우승후보 남성중 꺾고 준결승 진출,현일중에 아쉽게 패배해 3위 기록
수비상 받은 주장 김은수 선수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감사”

옥천중학교 배구부가 ‘2020춘계 전국 남·여 중고배구연맹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17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뒤 3년만에 전국 대회에서 순위권에 들었다. 사진은 13일 옥천중학교 체육관에서 만난 선수들 및 감독·코치의 모습. 
‘2020춘계 전국 남·여 중고배구연맹전’에서 수비상을 받은 주장 김은수(옥천중3) 선수

옥천중학교 배구부가 대표 전국대회로 알려진 ‘2020춘계 전국 남·여 중고배구연맹전’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17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뒤 3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이 여의치 않았던 어려운 상황에서 선전해 의미가 크다.

2020춘계 전국 남녀 중고배구연맹전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7일간 단양군에서 열렸다. 예선전을 통과한 옥천중은 8강전에서 우승 후보인 익산시 남성중을 만났다. 옥천중은 4년 동안 남성중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해 초에 진행됐던 연습경기에서 패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남성중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옥천중은 순천시 팔마중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옥천중은 구미시 현일중과 함께 공동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주장 김은수(옥천중3)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수비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활약해 수상의 의미가 크다.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훈련이 아닌 가정에서 개인훈련을 꾸준히 진행하며 실력을 키웠다. 대회 수상은 선수 개개인이 훈련에 매진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또한 대부분의 배구부가 15~20명으로 구성되는 데 반해 옥천중 배구부는 9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선수단 규모가 타지역에 비해 작지만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대회에서 활약했다.

수비상을 수상한 주장 김은수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은 시작이었지만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김은수 선수는 개인 수상에 대해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수 선수는 “동료들이 다 같이 잘해준 덕분에 개인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시합이 미뤄지고 연습을 제대로 못 해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으로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옥천중학교 감독직을 맡은 지 3년 만에 전국대회 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둔 이종영 감독은 학생들의 열정 덕분에 수상했다고 봤다. 이종영 감독은 “전국대회 수상은 지역을 알리고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라고 본다”며 “선수들이 가정에서도 훈련을 열심히 하고 배구에 대한 열정이 크기 때문에 대회 결과가 잘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국 소년체전 충청북도 대표를 목표로 했었다. 소년체전이 취소되면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내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옥천중학교 배구부는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제천시에서 열리는 제75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춘계 전국 남·여 중고배구연맹전은 CBS배, 태백산배, 영광배, 대통령배와 함께 전국 중·고 연맹에서 주최하는 5대 전국대회로 불린다.

다음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 및 감독·코치 명단 △3학년 김은수, 최유찬, 금강산 △2학년 최현민, 방승환, 천승현, 박관용 △1학년 이대규, 장은규 △감독 이종영 △코치 백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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