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우체국 쇼핑몰에서 진행
아파트·군청사서 팔아주기 행사도 열어

10일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10일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우리고장 최대 농산물 축제인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오늘(10일)부터 두 달간 진행되며, 소비자들은 3천원 할인쿠폰 혜택을 받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축제가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힌 농민을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더불어 옥천군은 아파트단지 주민과 군 직원 등을 상대로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도 진행한다. 

■ 온라인 축제 10일부터 시작…1석 3조 효과 기대 
옥천군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우체국 쇼핑몰 ‘옥천군 브랜드관’을 통해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4회 복숭아·포도 축제가 취소되면서, 대량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되자 군이 자구책을 찾은 것이다. 

오늘(10일)부터 열리는 축제는 우체국 쇼핑몰 홈페이지(mall.epost.go.kr)에서 참여 가능하다. 메인 화면 가운데에 위치한 ‘지역사랑&나라응원쿠폰’ 코너에서 ‘옥천군 포도·복숭아 프로모션’을 클릭하거나, 홈페이지 상단 목록에 위치한 ‘기획전’의 ‘지역 브랜드관’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옥천 브랜드관에서 판매 중인 복숭아는 8~9과 담긴 2kg 박스가 1만1천900원, 6~7과 담긴 2kg박스가 1만4천900원 선이다. 거봉포도는 2~4송이 담긴 2kg 박스가 2만5천900원, 캠벨포도는 4~5송이 담긴 2kg 박스가 1만7천900원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예산 소진 시까지 제공되는 3천원 할인쿠폰을 받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모든 상품의 배송비는 무료다. 

이번 온라인 축제에는 12개 복숭아 농가와 7개 포도 농가가 참여했다. 옥천군은 참여 농가에게 택배비와 포장재를 지원한다. 또 올해 안내면 감자·옥수수 축제도 취소됨에 따라 옥천군은 이번 온라인 축제에 감자와 옥수수 농가도 일부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는 동시에 제철을 맞이한 포도와 복숭아를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향수옥천’ 브랜드도 전국에 알리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축산과 류충열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가에는 택배비와 포장재를 지원하고 소비자에게는 할인 쿠폰을 제공해 소비를 돕고 있다”며 “비대면 판매인 온라인 축제를 통해 현지 축제에서 판매한 양 못지않게 많이 판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축제에는 농가 택배비·포장재 지원 1억원과 할인쿠폰 4천만원, 홍보전단지 2천만원 등 총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옥천군은 지난해 제13회 포도·복숭아 축제에서 판매한 5억4천300만원에 버금가는 수익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축산과 박현숙 팀장은 “이번 온라인 축제를 통해 4억5천만원~5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3일경부터는 다음(Daum) 포털과 연계해 검색창에 ‘옥천’을 치면 바로 쇼핑몰로 이어지도록 해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옥천군은 각종 신문과 방송 광고, 라디오 프로그램 협찬 등을 통해 축제를 홍보할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 홍보 전단지도 우편 발송한다. 

■ 주민·군 직원과 ‘팔아주기’ 행사도 진행
옥천군은 관내 아파트단지 주민과 군 직원을 대상으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도 진행한다. 품목은 옥수수와 감자, 복숭아 등으로 군민 서로가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판매행사는 주민과 직원들에게 사전 신청을 받아 지정한 날짜에 농가가 직접 현장으로 농산물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군 직원을 상대로 한 팔아주기 행사는 오늘(10일)부터 4주간 시행되고, 아파트 단지 등이 참여하는 공동주택연합회는 7월10일과 24일, 빌라 등이 중심인 의무관리단지연합회는 17일과 31일에 연다.

10일 군청사 뒤 차고지에서는 첫 팔아주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읍 대천리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김응용(47, 옥천읍 대천리) 씨는 군 직원에게 1만원 가격의 복숭아 2kg(5~6과) 38상자를 판매했다. 

김 씨는 “옥천군 직원들이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니 고맙고 소득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이날 김 씨에게 복숭아를 구매한 군의회 행정운영위원회 육소희 담당자는 “우리 지역에서 나는 맛있는 과일도 먹을 수 있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축산과 이원종 담당자는 “이번 팔아주기 캠페인은 지역의 농산물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힘들어진 농가를 돕기 위해 기획했다”며 “직접 사는 곳, 일하는 곳으로 배달해주니 주민과 군청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10일 군청사 뒤 차고지에서는 첫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가 진행됐다.
10일 군청사 뒤 차고지에서는 첫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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