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 문학의 향연

우리 잠시 빌려 쓰고 가는 세상
그 모습이야 서로 다르겠지만
너와 말을 섞고 웃음 섞는 날이 좋다
내게 맡겨진 오늘 하루는
아낌없이 너를 위하여 쓰고 싶다
어느 날 우리가 인생을 이야기할 때
오래된 짝이어서 동행이 좋았다고
다분히 그런 말 하고 싶다
내 가슴으로 네 이름을 불러본다
지그시 눈을 감고 네 모습 그려본다
우리 잠시 빌려 쓰고 가는 세상
따뜻한 너와 함께한 정겨운 길이라서
이렇게 가슴 저리도록 좋다
이명식,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옥천문단 20주년 특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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