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면 방아실 ‘백살공주 공유주방’ 한 달간 시범운영
대촌리 류영훈 이장 ‘공유주방 지속될 수 있도록 군 지원 필요’

군북면 방아실 ‘백살공주의 공유주방’이 15일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된다. 공유주방이 주민들의 끼니를 책임질 뿐만 마을공동체 활성화, 고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아실 ‘백살공주의 공유주방’이 한 달간 시범 운영된다. 공유주방이 주민들의 끼니를 책임질 뿐만아니라 마을공동체 활성화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백살공주 공유주방이 첫 선을 보인 지난달 15일에는 주민들을 위한 점심이 마련됐다. 제육볶음을 포함해 오이소박이, 오징어 젓갈 등 갖가지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음식은 대부분 지역에서 나고 자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졌다. 이날은 류영훈 이장 가정에서 마련된 두릅장아찌 등의 반찬도 자리했다.

방아실 주민들은 공유주방에서 무료로 식사할 수 있다. 외부인들에게는 식사비용만 받는다.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마을 내 인부들의 식사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운영 첫날 마을회는 20여 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0명 넘는 이들이 주방을 찾았다.

백살공주의 부엌을 찾은 신인철(51, 군북면 비야리)씨는 “고향집에 온 것 같고 밥맛도 좋다. 시골 향수가 느껴져서 자주 이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지욱(85, 군북면 대촌리)씨는 “시골은 사람 구경 못하지 않나. 다 같이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예산은 마을 기금 및 지난 행사 당시 지원받은 찬조금으로 충당됐다. 대촌리 이정심 부녀회장은 “시범사업이 잘 진행돼 앞으로도 공유주방을 지속했으면 좋겠다”며 “공유주방에서 주민들이 식사를 나누고 교류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북면 대촌리 류영훈 이장은 백살공주의 부엌을 통해 독거노인의 식사 문제는 물론 마을 내에서 고용효과까지 나올 수 있을 거라 봤다. 일부 주민들이 식사 준비 및 뒷정리 업무를 맡으며 공유주방 직원으로 고용됐기 때문이다.

대촌리 류영훈 이장은 “공유주방이 식사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유지, 고용효과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유주방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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